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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광화문 촛불집회 날 '무한도전'이 낸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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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 광화문 촛불집회 날 '무한도전'이 낸 목소리
  • 김윤정 기자
  • 승인 2016.11.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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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일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이 됐나, 이런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유명인은 물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명 ‘이러려고’ 패러디 혹은 풍자가 퍼졌다. SNS를 통해 가수 이승환은 ‘내가 이러려고 가수 했나’란 글을 게재했고, 개그우먼 김미화는 ‘내가 이러려고 코미디언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합니다’라고 전했다.

‘무한도전’도 ‘이러려고’ 패러디에 동참했다. 지금껏 사회적 문제 혹은 국정 사태와 관련해 다양한 풍자와 패러디를 선보였던 ‘무한도전’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까지 2주째 ‘최순실 게이트’ 의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MBC 예능 ‘무한도전’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 = MBC 예능 ‘무한도전’ 화면 캡처]

5일 오후 6시20분에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기획 전진수·연출 김태호 조욱형 제영재 오미경)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가가린 우주센터에서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이 무중력 상태에서 슈퍼맨 포즈를 해야 하는 미션을 받게 됐다. 이 대목에서 하하와 황광희가 박명수를 물리치기 위한 슈퍼맨으로 설정됐고, 두 사람에게 공격을 받게 된 박명수의 모습과 함께 ‘내가 이러려고 지구에 왔나'란 자막이 등장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최순실 씨와 관련된 미르재단을 언급한 하하의 발언도 그대로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2001년 소멸된 우주 정거장 ‘미르’와 관련된 문제를 내게 됐고, 하하는 “미르재단, 그거”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아, 그 미르가 아니에요”라며 하하를 제지했고, 양세형이 “조심합시다”라고 덧붙이며 상황은 유쾌하게 넘어갔다.

지난 방송에서도 ‘무한도전’은 최순실 사태를 풍자했다. 지난 29일 방송분에서 ‘무한도전’에서는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서 출발’, ‘상공을 수놓는 오방색 풍선’ 등의 자막을 내보내며 최순실의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된 일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러려고’ 패러디가 등장했던 5일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촛불집회가 열린 날이다. 주최 측 추산으로 약 10만 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고 전해진 이날, ‘무한도전’ 또한 국민들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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