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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성남-강원, K리그 승강PO는 징크스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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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성남-강원, K리그 승강PO는 징크스 싸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05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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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PO 3차례 모두 챌린지팀 승리, 최근 상대전적은 5승1무4패 성남 근소우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2016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설 두 팀이 가려졌다. 성남FC와 3년 만에 클래식 복귀를 노리는 강원FC다.

강원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FC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PO에서 후반 추가시간 마라냥의 기적같은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성남은 이날 포항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0-1로 패해 11위로 추락했고 클래식 잔류를 위해 승강 PO를 치러야 하는 신세가 됐다. 

▲ [부천=스포츠Q 최대성 기자] 강원FC 정승용(왼쪽)이 5일 부천FC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에서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두 팀이 처한 상황과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목표는 오로지 ‘K리그 클래식’으로 같다.

성남이 클래식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강원이 클래식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는 결전이 됐다.

역대 3차례 K리그 승강 PO는 ‘하위리그의 반란’이었다. 모두 챌린지 팀들이 승리를 거뒀다. 클래식에서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들의 강등 징크스였다.

K리그에 처음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승강 PO에 나온 클래식 팀은 공교롭게도 강원이었다. 승강제 도입 첫 해였기 때문에 클래식과 챌린지의 팀 수를 맞추는 것이 중요했고 클래식에서는 대전 시티즌과 대구FC가 강등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그리고 강원의 상대는 챌린지 1위팀 상주 상무였다. 당시 상주는 15골씩을 기록한 이근호 이상협을 앞세운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결국 강원은 1차전에서 1-4로 대패했고 2차전에서 1-0으로 반격했지만 합계 전적서 2-4로 밀려 챌린지로 강등됐다.

1,2부 리그의 레벨 차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승강 PO에 나온 클래식 팀들은 1부리그에서 하위권에 머문 팀인 만큼 수비력에 분명한 문제점을 노출했다. 

2015년 K리그 승강 PO에서도 클래식의 경남FC가 챌린지 광주FC에 합계 2-4(1-3 1-1)로 덜미를 잡혔다.

▲ 성남FC 선수들이 5일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2016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0-1로 패한 뒤 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K리그 승강 PO에서 클래식 부산 아이파크는 수원FC를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하고 1, 2차전을 합쳐 0-3(0-1 0-2)으로 고개를 숙였다.

리그 수준으로 클래식 팀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단은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이 결과를 통해 챌린지 팀이 유리하다는 결과를 도출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다만 최근 맞대결 전적은 성남-강원간의 K리그 승강 PO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성남은 최근 8경기에서 2무 6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시즌 도중 김학범 전 감독이 물러났지만 이 충격요법은 큰 소용이 없었다. 주축 공격수 황의조가 어깨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더욱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반면 강원의 기세는 무섭다. 최근 7경기에서 4승 1무 2패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날 부천과 PO에서 후반 추가시간 마라냥의 극장골로 승리를 거둬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상태다.

역대 상대전적은 양팀의 접전을 예고한다. 강원은 2013년 승강 PO에서 패하며 강등되기 전까지 성남과 치른 10차례 대결에서 4승 1무 5패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성남과 강원은 오는 17일 강릉종합운동장,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K리그 승강 PO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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