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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떠나느냐, 남느냐' 라미레스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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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떠나느냐, 남느냐' 라미레스의 선택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09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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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끝으로 FA 자격…장기 계약 원하면 다저스와 이별 가능성 높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A 다저스의 2014 시즌이 끝나면서 선수들의 처리 문제가 벌써부터 대두되고 있다. 이 가운데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34)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면서 계속 팀에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 갈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9일(한국시간) FA가 된 라미레스가 시즌이 끝난 뒤 LA 다저스 잔류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미레스가 LA 다저스에 남으려면 일단 팀이 퀄리파잉 오퍼를 해야만 한다. 라미레스가 계속 팀에 남아주길 원한다면 1년 1530만 달러(164억원)의 제의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 30대 중반이 된 라미레스가 안정적인 선수 후반기를 위해 장기 계약을 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 경우 라미레스는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LA 다저스 역시 퀄리파잉 오퍼를 해야만 라미레스를 영입하는 구단으로부터 드래프트 픽을 얻기 때문에 거액 계약을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LA 다저스와 라미레스는 결별이다.

하지만 LA 다저스가 전격적으로 장기 계약을 제시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격수로서 수비가 불안한 라미레스가 아직 타격감은 살아 있기 때문에 1루수나 3루수로 효용 가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후안 유리베(35)가 2015년이면 계약이 끝나고 애드리안 곤잘레스(32)도 201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어 라미레스가 3루수 또는 1루수로 보직을 변경한다면 다음 시즌에도 LA 다저스에 남을 수 있다. LA 다저스가 이런 복안을 갖고 장기 계약을 제시한다면 라미레스도 생각을 달리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라미레스가 LA 다저스와 결별 수순을 밟고 FA 시장에 나온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27·넥센)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아직 타격감이 살아 있는 라미레스를 영입해 유격수 자리를 메우겠다는 구단이 적지 않기 때문에 기량이 검증되지 않은 강정호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LA 다저스도 라미레스가 떠나더라도 에리스벨 아루바레나(24)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저스틴 터너(30)가 있어 구태여 강정호를 데려올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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