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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책임지겠다"던 NC다이노스 김경문, 승부조작 도미노에 지휘봉 내려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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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책임지겠다"던 NC다이노스 김경문, 승부조작 도미노에 지휘봉 내려놓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07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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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

지난 9월 팀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되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이같이 말하며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를 이끈 김 감독은 준우승이 확정된 뒤 “잘 만들어서 다음에 또 도전하겠다”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NC 다이노스와 김경문 감독의 계약기간이 올해로 끝나기 때문에, 재계약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NC 소속 선수가 승부조작을 한 사실이 밝혀졌고, 그 과정에서 구단이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밝혀지면서 상황이 새 국면을 맞았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14년 프로야구 경기 도중 고의로 볼넷을 던지는 등 승부조작을 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이성민(27‧롯데 자이언츠), 유창식(24‧KIA 타이거즈)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7명과 불법도박자 10명 등 총 17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성민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충격적이다.

이성민은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2014년 7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 1회초 볼넷을 내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이성민은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해왔지만 경찰이 혐의 사실을 입증하겠다고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가 급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여기에 NC 다이노스 구단이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조직적으로 숨기려 했다는 정황이 알려져 더 충격을 주고 있다.

NC 다이노스 구단 단장과 운영본부장 등 2명은 이성민을 kt 위즈에 특별지명을 받게 하는 방법으로 10억원을 빼돌린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선수가 승부조작을 한 사실을 알고도 범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야구계에 던지는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성민은 NC 소속이었던 2014년 7월 4일 LG전에서 1회초 볼넷을 내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이에 현장 책임자인 김경문 감독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이성민을 kt로 보내는 과정에서 그의 승부조작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설사 이를 몰랐다고 하더라도 선수단 관리를 해야 하는 총 책임자로서 책임을 물을 수 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했던 이재학은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이미 같은 혐의로 처벌을 받은 이태양에 이어 이성민까지 승부조작에 휘말리면서 NC 다이노스 구단의 이미지가 극도로 나빠졌다.

과연 김경문 감독은 내년에도 NC '공룡군단' 지휘봉을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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