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원조 코리안 메시’ 백승호(17)가 이승우(16·이상 바르셀로나 후베닐A)에 이어 국제대회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백승호는 9일 미얀마 네피도의 운나 데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C조리그 1차전 베트남과 경기에서 후반 31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한국의 5번째 골을 터뜨렸다.
백승호가 활약한 한국은 베트남에 6-0 대승을 거두며 AFC 챔피언십 2연패를 향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이번 대회는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상위 4개 팀이 20세 이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일본, 중국, 베트남과 C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11일 중국과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막내 백승호는 후반 27분 이정빈(인천대)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뒤 4분 만에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4-0으로 앞선 후반 31분 상대 진영 왼쪽에서 황희찬(포항제철고)이 아크 왼쪽에 있던 백승호에게 오른발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백승호가 오른발로 잡은 뒤 그대로 낮게 슛, 베트남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백승호는 자신보다 한 살 어린 이승우에 이어 바르사 유스 출신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승우는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AFC U-16 챔피언십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은 백승호 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골을 터뜨리며 베트남 수비를 무너뜨렸다.
전반 44분 이정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후반 8분 김건희(고려대)의 오른발 슛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한국은 5분 뒤 심제혁(서울)이 머리로 추가 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20분에는 심제혁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성공시켜 4-0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백승호가 추가골을 터뜨린 한국은 후반 45분 김건희의 쐐기골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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