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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네이마르, 바르셀로나 밖 '닮은꼴 맞대결' 3가지 이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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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네이마르, 바르셀로나 밖 '닮은꼴 맞대결' 3가지 이슈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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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우승-A대표팀 불운, 소송으로 불명예 얻은 것까지 비슷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바르셀로나 ‘닮은꼴 콤비’ 리오넬 메시(29)와 네이마르(24)가 이번에는 국가대표팀에서 적으로 만난다. 놀랍도록 빼닮은 이들 가운데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오는 11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 11차전에서 맞붙는다.

메시는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14경기 16골, 네이마르는 13경기 6골을 넣으며 막강한 공격 축구를 합작하고 있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이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대표해 숙명의 대결을 벌인다.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처음 대결을 벌인다는 사실만큼이나 닮은꼴 듀오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우선 메시와 네이마르는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부터 닮았다. 메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5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시는 이후 2008~2009시즌 처음 리그에서 20골 이상(23골)을 넣으며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네이마르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6경기 출전에 3골을 기록했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이듬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메시와 최강 공격 라인을 구축했던 네이마르는 절치부심했다. 네이마르는 4년 뒤 조국에서 벌어진 리우 올림픽에서 4골(6경기)을 폭발하며 끝에 브라질에 비원의 첫 올림픽축구 금메달을 안겼다. 

불미스러운 부분까지도 닮은 메시와 네이마르 듀오다. 메시는 유령회사를 설립해 초상권으로 발생한 수익을 탈세한 혐의로 바르셀로나에서 오랫동안 소송을 치렀다. 결국 혐의가 밝혀져 2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년 이하 형을 받은 초범의 경우 실형이 집행되지 않는다는 스페인 사법체계에 따라 옥살이를 하지는 않았지만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았고 200만 유로(25억 원)의 벌금도 내야 했다.

네이마르도 바르셀로나 이적과정에서 몸값을 고의로 낮췄다는 혐의를 받고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유죄가 선고된다면 6개월에서 최대 2년 이내 징역형을 받게 된다.

메시와 네이마르는 최근 2시즌 연속 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어려움을 겪은 것도 비슷한 행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0-4로 패해 대회를 마쳤던 메시는 2014년 다시 한 번 독일의 벽 앞에 무릎을 꿇었다. 결승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8분 마리오 괴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아르헨티나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4번의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준우승만 3차례 차지했다. 특히 메시는 지난 6월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에서는 승부차기를 실축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네이마르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이어 자국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우승을 견인했지만 A대표팀에서는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한해 앞두고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5경기 4골로 우승을 이끌었지만 정작 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고도 부상을 당해 독일과 준결승전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독일은 1-7이라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패배를 당했다.

네이마르는 2011년, 2015년 출전한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준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6승 3무 1패(승점 21)로 10개 팀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4승 4무 2패(승점 16)로 6위다. 

11일 바르셀로나에서는 볼 수 없는 메시와 네이마르의 불꽃 튀는 '남미의 전쟁'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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