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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처럼 편안한 가을의 기억을 저장한 '라이너스의 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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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요처럼 편안한 가을의 기억을 저장한 '라이너스의 담요'
  • 노민규 기자
  • 승인 2014.10.1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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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노민규 기자] 솔직히 고백컨대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인터뷰 주체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촬영 장소에 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검색 한두 번으로 빨리 파악해야 한다. 더욱이 인디밴드의 경우는 정보도 많지 않아 단 시간에 세심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역시 "원맨 인디밴드?", "근데 왜 이름이 이래?"라는 무지(?)한 상태로 '라이너스의 담요'의 인터뷰 촬영을 위하여 서울 상암동 인근 카페를 찾았다.

"안녕하세요?" 어색한 인사와 함께 "인터뷰 전 촬영부터 할게요"라고 하자 그녀는 "잠깐만요"라며 화장실로 달려갔다. 코디나 스태프도 없이 화장실 거울에 자신을 가다듬고 나온 그녀의 모습에서 순수한 소녀의 첫 느낌을 받으며 촬영이 시작되었다.

 

 

 

 

 

파인더를 통해 아이컨택을 하는 순간, 하얀 얼굴에 무언가 알 수 없는 상큼한 '민트' 같은 미소가 첫 눈에 들어왔다. 수줍은 듯 "여기요? 이렇게요?"라며 가녀린 몸매에 하얀 얼굴로 다가서는 그녀는 분명 보이시한 차림을 했음에도 청순한 소녀의 이미지가 더욱 떠올랐다.

인디밴드라는 선입견은 곧바로 사라졌다. 밴드 이름 '담요'처럼 포근하고 은은한 미소에 매료되어 연신 셔터를 눌렀다.

마치 그녀의 미니 앨범 '매직 모먼츠(Magic Moments)'의 제목처럼 그 순간 마술 속에 머물다 온 듯한 느낌이었다.

 

 

 

 

 

 

 

 

라이너스의 담요는 대한민국의 팝 밴드로 2001년 처음 팀을 결성하였으나 멤버들 각자의 사정으로 밴드가 계속 작아지다 현재는 원맨 밴드로 활동하고 있다.

'라이너스의 담요'란 스누피로 유명한 미국 만화 '피너츠(Peanuts)'에서 찰리 브라운의 친구 라이너스가 항상 들고 다니는 담요에서 유래했다. 라이너스에게 담요가 없으면 불안하듯,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지었다고 했다.

 

 

 

그녀는 사랑을 하며 맞닥뜨리게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이번 미니 앨범에 모았다. 특히 타이틀곡 '러브 미(Love Me)'는 달콤하게 구워진 마시멜로 같다가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을 듯한 쓸쓸함을 내뿜는다.

길고 길었던 1막을 끝내고 제2장의 첫 문장을 써내려가기 시작한 라이너스의 담요, 밴드의 이름처럼 포근하게 감싸주는 선율로 더 많은 이들에게 치유와 같은 음악을 선물하길 기대해 본다.

nomk73@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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