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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진야곱 불법베팅? 타고투저 가속화-멍드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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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진야곱 불법베팅? 타고투저 가속화-멍드는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0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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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부터 이태양, 유창식, 이성민까지... 모두 전도유망한 자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 진야곱(두산)과 지방구단 투수 A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다. 야구를 잘해서가 아니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서 발표한 승부조작 수사결과에 연루돼서다. 둘은 불법 도박 베팅혐의를 받아 검거됐다. 시즌 중 유창식(KIA), 이태양(NC), 이성민(롯데)의 행태에 실망했던 야구팬들은 또 한번 격노하고 있다.

문제는 유혹을 받는 이들이 하나같이 전도유망한 자원이라는 점이다. 브로커들의 타깃은 마음먹은 대로 제구할 수 있는 즉, 볼넷 하나쯤에는 죄의식을 느끼지 않을 투수들이 대부분이다. 문우람(상무)을 제외한 전원이 피처다.

▲ 두산 진야곱이 승부조작에 연루됐다.  [사진=스포츠Q DB]

# KBO리그는 심각한 타고투저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가 무려 40명이었다. 리그 전체 타율이 0.290, 평균자책점이 5.17이니 경기 시간은 3시간 20분을 훌쩍 넘기고 ‘핸드볼 스코어’가 속출한다. 현장 지도자들은 “투수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내년 3월 고척 스카이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린다. 1983년생 류제국(LG), 1985년생 장원준(두산)이 마운드를 이끌 판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광현(SK)이 아직도 대표팀 에이스다. 지휘봉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타고투저는 거품이다. 투수력이 허약하다”고 한숨을 내쉰다.

# 5년 전 박현준, 김성현(전 LG)은 고의 볼넷을 주고 돈을 챙긴 혐의로 프로야구에서 퇴출당했다. 박현준은 그해 29경기 163⅔이닝을 던져 13승,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김성현도 117⅔이닝을 소화할 만큼 기회가 많았다. 당시 나이 박현준이 26세, 김성현이 22세였다.

진야곱은 1989년생이다. 2008년 두산이 1차지명으로 뽑은 왼손 릴리프다. 입단 계약금이 2억원이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두산이라 그렇지 한화나 kt같이 투수난에 시달리는 팀이라면 기회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경찰에서 군복무도 마쳤다. 두산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 진야곱의 베팅 혐의를 알게 됐고 진야곱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 국가대표팀에 승선했던 이태양은 승부조작으로 리그에서 퇴출됐다. [사진=스포츠Q DB]

A 역시 군필. “투수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감독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기 전 2010년부터 4년간 연평균 3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올랐다. A의 야구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인데 부정 행위에 휘말려 곤경에 처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검찰에 송치될 예정으로 구단은 수사 요청이 들어오면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NC는 이태양을 잃고 한국시리즈에 임했다. 토종 선발이 모자리니 최강 선발진을 보유한 두산과 대등하게 맞설 수 없었다. 1993년생 언더핸드 이태양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제대회서 잠수함 투수는 활용 가치가 높다. 한국야구의 막대한 손해다.

이성민은 1990년생이다. 투수 하나가 아쉬운 kt와 롯데는 이성민을 간절히 원했다. 유창식은 1992년생. 야구에 집중했다면 양현종, 김광현, 차우찬 급으로 성장할 자질이 충분한 왼손 선발이었다. 불법 베팅 혐의로 의심을 받는 4년 연속 10승 투수 이재학은 1990년생이다.

'검은 손'이 타고투저를 가속화한다. 프로야구의 세대교체는 더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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