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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최고대우 재계약, NC다이노스 김경문의 외침은 '고난도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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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최고대우 재계약, NC다이노스 김경문의 외침은 '고난도 동행'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09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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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총액 20억원에 NC와 재계약…"어려운 상황 함께 풀어갈 것"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어려운 상황도 함께 풀어나가는 게 다이노스 팬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선택은 ‘새 출발’이었다. 구단의 존립이 놓인 상황에서 NC 구단과 함께 가기로 결정했다.

NC는 9일 “김경문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연봉 5억)에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4년 한화 이글스와 3년 계약을 체결한 김성근 감독과 총액이 같다. 현역 사령탑 최고 대우다.

▲ 김경문 감독이 3년 총액 20억원에 NC와 재계약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NC는 1군 진입 3년 만에 준우승의 성과를 거둔 김경문 감독을 눌러 앉히며 승부조작 사태로 어지러운 분위기를 수습했다.

NC와 재계약을 체결한 김경문 감독은 “2011년 이래 창단과 성장을 함께 한 팀이다”라면서 “어려운 상황도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다이노스 팬에 대한 도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말에는 올해 일어난 각종 사건사고로 다가온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은 전임 두산 베어스 사령탑을 지낼 때도 선수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11년 당시 팀 내 주축 투수로 활약했던 임태훈이 한 방송사 아나운서와 스캔들이 난 것. 이 사건은 선수단 분위기에 치명타를 입혔고 두산 순위는 7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김경문 감독은 그해 6월 13일 구단 공식 사이트에 사퇴의 변을 올리며 지휘봉을 반납했다.

재임기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두산이 강팀 이미지를 굳히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쌓은 명성에 금이 가고 말았다.

올해 역시 이태양, 이성민(현 롯데 자이언츠)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았고 에릭 테임즈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 등 선수들이 문제를 일으켰다. 여기에 구단 관계자 2명이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은폐하고 kt 위즈에 넘겨주는 과정에서 10억 원을 부당으로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의 음주사건 이후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한국시리즈 준우승이 확정된 지난 2일에는 “내가 부족한 것 같다. 잘 만들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해 보겠다”고 재계약 의사가 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팀이 창단 이후 최대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의리’를 택했다.

이는 5년 전과 최근, 두 차례 땅으로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외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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