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0:35 (수)
'칼바람 부는 다저스', 시작은 콜레티 단장 해임?
상태바
'칼바람 부는 다저스', 시작은 콜레티 단장 해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1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탬파베이 프리드먼 단장 영입설 나와, 매팅리 감독은 유임 전망

[스포츠Q 민기홍 기자]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덜미를 잡힌 LA 다저스가 칼을 빼들었다. 일단 단장부터 물갈이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LA의 유력 일간지 LA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네드 콜레티 단장이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조기탈락으로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는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의 단장 앤드루 프리드먼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프리드먼은 2008년 메이저리그(MLB)에서 연봉 총액이 4200만 달러(450억원)로 가장 낮았던 탬파베이를 월드시리즈 준우승 팀으로 만들어놓은 명 단장이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탬파베이를 핫한 팀으로 변모시킨 전례가 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연봉 총액이 2억4000만 달러(2567억원)로 메이저리그(MLB) 30개 팀 중 최고로 비싼 팀이었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가보지도 못하고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1승3패로 패하고 말았다.

LA타임스는 “물론 콜레티 단장이 들어선 이후 클레이튼 커쇼가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고 디 고든은 올스타로, 켄리 잰슨은 마무리투수로 성장했다. 애드리안 곤잘레스, 류현진, 잭 그레인키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고 쿠바산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LA로 왔다"고 성과를 나열했다.

그러나 "다저스 구단주 그룹이 콜레티가 팀을 꾸리는 방법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하며 "콜레티 단장은 노장에게, 특히 불펜에 너무 많은 돈을 썼다. 그럼에도 믿을만한 투수가 한 명도 없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커쇼, 그레인키, 류현진, 댄 하렌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을 보유하고도 계투진의 방화로 시즌을 마감했다. 브라이언 윌슨, 브랜든 리그, 크리스 페레스 등은 큰 실망만을 안겨줬다.

LA 타임스는 고비용을 들이고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내년 시즌 페이롤을 1억8500만~1억9000만 달러(2037억원)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더 이상 거물급 자유계약선수(FA)에 기대기보다는 팜 시스템을 갖추는데 비중을 두고 장기적 안목으로 팀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작업이 될 전망이다. 연평균 1700만 달러(182억원)에 5년 계약을 맺은 올스타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와는 아직 3년이나 계약기간이 남았다. 연봉 2000만 달러(214억원)를 받는 맷 켐프 또한 내치기가 쉽지 않다.

콜레티 단장의 위기와는 달리 돈 매팅리 감독은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스는 “매팅리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의아한 결정을 하긴 했지만 구단주는 매팅리가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잘 조절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2년 연속 쓴맛을 본 사령탑이 내년에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측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