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18 18:12 (금)
한국야구 빛낸 이병규-홍성흔-김병현의 추운 겨울, '아, 옛날이여!'
상태바
한국야구 빛낸 이병규-홍성흔-김병현의 추운 겨울, '아, 옛날이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11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병규-홍성흔 입지 불안 은퇴 기로, 김병현 보류선수 명단 제외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아, 옛날이여!’ 이병규(42·LG), 홍성흔(40·두산), 김병현(37·KIA). 한국 야구가 가장 찬란히 빛났던 순간을 함께 일군 레전드 3인방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병규는 2014년부터 LG 트윈스와 ‘불편한 동거’를 해왔다. 올해 출전 기록은 단 1경기 1타수 1안타. 그마저도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시즌 최종전이었다. 퓨처스리그 47경기 타율 0.401(147타수 59안타) 3홈런 29타점으로 방망이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입증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선호한 양상문 감독은 끝내 이병규를 외면했다.

▲ 이병규와 LG의 불편한 동거는 언제까지일까. [사진=스포츠Q DB]

홍성흔도 마찬가지. 끊임없이 싱싱한 자원이 쏟아지는 ‘화수분’ 두산 베어스에서 홍성흔이 지명타자를 꿰차기에는 무리가 있다. 올 시즌 1군 출장 기록은 17경기가 전부. 타율도 0.250(45타수 10안타)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내내 막강 행보를 보인 두산은 홍성흔이 1군에 출전할 때 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병현은 10일 KIA 타이거즈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본인은 현역 연장 의지를 강력하게 원하고 있지만 어떤 팀이 2014~2015년 평균자책 7점대(7.10, 6.98), 2016년 1군 기록이 단 1경기도 없는 연봉 1억5000만원의 베테랑에게 관심을 보일지 미지수다. 프리즈비 슬라이더로 명성을 떨쳤던 건 2000년대 이야기일 뿐이다.

셋은 1998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을 합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벌써 18년 전, 10년 전의 일이니 이들이 얼마나 오랜 세월 경쟁력을 유지해왔는지 알 수 있다.

▲ 홍성흔은 지명타자로서 경쟁력을 잃었다. 두산에는 홍성흔보다 젊은 자원이 차고 넘친다. [사진=스포츠Q DB]

1998년 신인이던 이병규는 방콕 6경기서 타율 0.560(25타수14안타) 4홈런 12타점으로 날았고 성균관대 소속이던 김병현은 중국전 8타자 연속 탈삼진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경희대 소속의 홍성흔은 조인성, 진갑용을 뒷받침하던 막내뻘이었다.

2006년에는 셋 다 주축이었다.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던 김병현은 박찬호, 김선우, 구대성 함께 메이저리거의 위용을 한껏 뽐냈다. 공수에서 일취월장한 홍성흔은 역시 조인성, 진갑용과 안방을 든든히 지켰다. 외야의 핵 이병규는 이종범, 이승엽과 타선을 이끌었다.

1971년생 조원우(롯데), 김한수(삼성), 1973년생 장정석(넥센) 등 1970년대 생이 프로야구 지휘봉을 잡는 시간이 왔다. 1976년생 이승엽(삼성) 이호준(NC), 1974년생 최영필(KIA) 등 여전히 쓰임새를 인정받는 노장들이 있는 반면 이병규, 홍성흔, 김병현의 겨울은 춥다.

역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6년 WBC 영광을 누린 조인성(41·한화)도 그라운드를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 시즌이 자유계약(FA)의 마지막 해인데 2016년 성적은 76경기 타율 0.168(137타수 23안타) 3홈런 7타점에 불과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