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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52회 특집] 더더, 대중사운드 '내 잘못이죠', 20주년 정규 9집 대중 밴드로 돌아올 것을 기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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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웅의 밴드포커스. 52회 특집] 더더, 대중사운드 '내 잘못이죠', 20주년 정규 9집 대중 밴드로 돌아올 것을 기약하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6.11.1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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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장기 프로젝트 스폐셜 연재 기사 '인디레이블탐방'(59회차 예정)에서 못다 한 음악 이야기 혹은 밴드 뮤지션들의 새앨범 리뷰를 가볍게 다룰 계획으로 시작된 박영웅의 밴드포커스가 50회를 넘기면서 특집 편 더더를 준비했습니다. 스페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의 구성을 차용한 '밴드포커스'를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90년대를 풍미했던 모던록밴드 더더가 지난 10월 20주년 기념앨범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 곡 '내 잘못이죠'를 공개했다. 더더는 이번 앨범을 통해 초창기 '더더'의 음악적 세계관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이런 이유로 이번 20주년 앨범은 전성기 때의 더더 음악을 재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내잘못이죠' 리뷰

'내잘못이죠'는 더더가 초창기 보여주던 멜로디 흐름이 살아있는 가요적 느낌이 강해진 록음악이다. 더더는 1집과 2집의 대중적 성공 이후 더더만의 장르와 색을 찾기 위한 실험적 음악을 시도해 왔다. 하지만 결성 20주년이 되는 이번 만큼은 더더의 초창기 시절 보여주던 대중적인 감각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힘을 뺀 라지웅의 기타 연주와 가요에 가까운 멜로디, 이현영의 몽환적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깔끔하고 정확하게 찍어낸 듯한 느낌을 주는 '가요'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대중 곡이다.

더더의 리더 김영준은 97년 1집 앨범 '내게다시'를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대중적 멜로디 감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증명한 바 있다. 김영준이 가지고 있는 이 같은 능력을 이번 20주년 앨범에서도 보여줄 예정이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이 선공개 곡 '내 잘못이죠'다.

◆'내 잘못이죠' 멤버들의 한마디

"처음 가요앨범을 하기 전에는 많이 무시했었어요. 하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가요만이 가진 뛰어난 기술적 부분과 감성조절 부분들을 시간이 지나며 배울 수 있었죠. 이후 음악에 적용하기 시작했고 20주년 앨범이 이런 노력의 최종 결과물이 될 겁니다."

사실 1집 '딜라잇', '내게 다시'는 순수한 감성만 가지고 했던 곡들이에요. 하지만 현재는 곡을 제작을 조절하는 기술이 생겼어요. '내 잘못이죠' 역시 이런 기술이 접목된 더더만의 곡입니다. 기대해주셔도 됩니다. "(김영준)

◆20주년 앨범 발매를 앞두고

더더는 멤버들은 20주년 앨범 발매를 앞에 두고 이번 작품에 대한 방향성에 관해서도 이야기 했다. 더더는 이번 앨범이 자신들이 갖고 있었던 정체성을 표현하는 데 주력했음을 밝혔다.

"신경을 많이 쓰고 있어요. 멤버들 간 트랙 관련 정보교류는 계속 해왔죠, 8집에 부족한 느낌도 채우고 기념앰범이라 박해경도 같이하고. 더더의 대중적 부분들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향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더더에 대해

1994년 메탈신에서 활동하며 우드스탁에서 디제이를 겸임하던 김영준이 결성했다. 처음에는 남성 2인조였지만 다른 멤버의 개인 사정으로 박혜경을 영입했다. 이후 4년 만에 1집 앨범 '내게 다시'가 나왔다. 하지만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앨범은 높은 완성도와 대중성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 하지만 이후 1집 곡들이 광고 음악으로 알려지고 이후 발매된 2집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됐다. 

이후 박혜경의 탈퇴와 3집의 실패로 주춤하던 더더는 한희정이라는 역대 최고급 보컬과 함께하며 4집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음반 활동을 이어온 더더는 현재 20주년 기념 앨범이자 정규 9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현재 더더는 99년에 인연을 맺었던 인디신 최고 여성보컬 중 하나인 이현영, 2014년 영입된 기타 라지웅, 2011년 영입된 드럽 박규석까지 4인조 체재로 활동 중이다.

"더더를 결성하고 나서 초창기 멤버로 함께 하려던 친구가 군대에 갔고 부랴부랴 혜경이를 소개받았죠. 소개받자마자 노래방에 가서 음악을 들어보고 바로 함께 팀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당시 소속사와 갈등으로 4년 만에 1집이 나왔지만 실패였어요. 다행히 소속사와 갈등을 풀고 광고 음악 등에서 우리 노래를 활용하면서 자연스럽게 2집도 크게 성공할 수 있었죠. 이후 3집 실패, 박혜경 탈퇴 등의 악재도 있었지만 4집이 다시 성공하면서 지금까지 더더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더더는 실험적인 음악을 시도하며 잠잠하게 지내왔어요, 하지만 이번 정규 9집은 예전 더더의 대중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사진=칠리뮤직코리아 제공]

■멤버 간단 소개

보컬 김영준=초등학교 시절 음악을 시작. 고교 시절 메탈에 빠지며 인천에서 활동. 이후 신촌 우드스탁에서 디제이 활동. 이후 더더 결성. 가요와 밴드 음악을 넘나드는 최고의 작곡가로 평가받는다.

기타 라지웅=서울 출신. 버클리 음대 출신. 고교 시절 기타를 시작해 제대 이후 재즈 기타리스트로 활동.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최고의 기타리스트. 재즈적 감성이 녹아있는 기타 선율이 매력적인 아티스트.

보컬 이현영=천안 출신.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꿔왔다. 하지만 노래와는 인연을 못 맺고 성인이 돼서 메이크업 강사로 활동했다. 이후 연기를 준비하다 댄스음악에 도전하려고 했다. 이후 김영준을 만나며 밴드 보컬로 변신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갖춘 폭발적 보이스의 소유자.

드럼 박규석=신비주의.

(*더 많은 인디신의 소식은 스폐셜 연재기사 '인디레이블탐방' 이외에도 박영웅 기자의 '밴드포커스', '밴드신SQ현장'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박영웅 밴드전문 기자의 개인 이메일은 dxhero@hanmail.net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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