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한국 김보경-이정협 릴레이 '복귀골', 전반 캐나다 골문 맹폭
상태바
한국 김보경-이정협 릴레이 '복귀골', 전반 캐나다 골문 맹폭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1 2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반 10분-24분 득점으로 2-0 리드…캐나다는 이렇다할 공격력 보여주지 못해

[천안=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반에 2골이 나왔다. 이란과 경기에서 이렇다할 공격조차 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친 이후 처음으로 치른 A매치였기에 2골은 분명 고무적인 성과다. 그러나 그 상대팀이 일찌감치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캐나다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캐나다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전반 10분과 24분 김보경(전북 현대), 이정협(울산 현대)의 릴레이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 [천안=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이정협(가운데)이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두번쨰 골을 뽑아낸 뒤 정우영(왼쪽), 지동원의 축하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반 내용만 놓고 보면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없었지만 이정협 원톱에 남태희(레퀴야), 김보경,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만으로 캐나다 수비를 무너뜨리기엔 충분했다.

캐나다 역시 위력적인 슛이 한두차례 있었고 이를 골키퍼 권순태(전북)가 막아내긴 했지만 주도권은 한국에 있었다.

한국이 우위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캐나다의 측면수비가 너무나 무기력했기 때문이었다. 남태희, 김보경, 지동원 등 공격 2선 선수들은 너무나 쉽게 캐나다의 측면을 뚫었고 여러 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심지어 김창수(전북)도 비록 캐나다 골키퍼 정면으로 가긴 했지만 위력적인 슛을 때렸다. 한국 선수들이 잘했다기보다는 캐나다 수비가 너무나 취약했다. 

전반 10분 남태희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이 오른발 슛을 때린 것이 왼쪽 골대를 맞고 굴절돼 굴러들어가는 행운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캐나다도 간간이 한국 골문을 위협하긴 했지만 수비는 너무나 취약했다.

▲ [천안=스포츠Q(큐) 최대성 기자] 김보경(왼쪽)과 지동원(오른쪽)이 1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전반 24분 캐나다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이정협이 잡아 오른발 슛으로 캐나다 골망을 흔들었다. 이정협은 지난 3월 레바논과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경기 이후 8개월 만에 5번째 A매치 골을 뽑아냈다.

이정협의 골이 터지는 순간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슈틸리케 감독도 파안대소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전력을 생각하면 후반에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문제점을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