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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10승 '롤러코스터' 유먼, 재계약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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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10승 '롤러코스터' 유먼, 재계약 가능성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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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10승 달성에도 시즌 27번 선발등판 중 QS 10회…높아진 평균자책점도 재계약 걸림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이대로라면 내년 재계약을 장담하기 힘들다.

롯데 3년차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5)이 올시즌 9번째로 찾아온 패전에 고개를 숙였다.

유먼은 10일 프로야구 사직 NC전에서 4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에 많은 점수를 내준 롯데는 0-12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고 유먼은 시즌 9패(12승)째를 떠안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68로 치솟았다.

전반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됐다.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박민우, 이종욱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뒤 이호준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높게 제구되면서 구위가 떨어진 공은 힘이 좋은 NC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결국 유먼은 5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점을 더 내준 뒤 쓸쓸히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 한국에서 맞은 세 번째 시즌에서 지난 두 시즌보다 저조한 기록을 올린 유먼이 내년 시즌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올해 유먼이 5점 이상을 내준 경기는 27경기 중 10경기다. 올시즌 10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유먼은 호투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기복이 심하다. 퀄리티스타트 달성 횟수도 다른 투수들에 비해 저조하다.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앤디 밴 헤켄(넥센)은 무려 17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기복이 심한 '롤러코스터' 투구는 시즌이 끝나고 롯데가 유먼의 재계약 여부를 논할 때 머뭇거릴 수 있는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먼은 해가 거듭할수록 저조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유먼은 지난 2년 동안 나란히 13승을 올렸지만 2012시즌 평균자책점(2.55)보다 2013년 기록이 0.99나 높다(3.54). 올해는 여기서 2점 이상 높아진 5.68을 기록, 고개를 숙였다.

피홈런 개수도 2012년 10개에서 지난해 19개로 치솟았고 올해 역시 18개를 기록했다. 이는 리그 공동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무대 데뷔 첫해 승승장구를 달렸던 유먼이 3년 동안 자신의 공에 적응한 타자들과 대결에서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 유먼은 구위와 제구가 모두 이전 시즌만 못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유먼의 올시즌 퀄리티스타트 횟수는 총 27번 등판 중 10회에 불과하다. [사진=스포츠Q DB]

여기에 내년이면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도 재계약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사면초가 상황에 처한 유먼이 3년 연속 10승을 올린 공로로 롯데와 재계약에 성공할지 아니면 올해를 끝으로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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