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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UFC 10승 '만세!' 숨막히는 전진압박과 '스턴 엘보'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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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UFC 10승 '만세!' 숨막히는 전진압박과 '스턴 엘보' 작렬
  • 강두원 기자
  • 승인 2014.03.0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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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 6년 만에 나선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짜릿한 TKO 승리 거둬

[스포츠Q 강두원 기자] 이제 '스턴건' 아닌 '스턴 엘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스턴 엘보우' 김동현(33·팀 매드)이 데뷔 6년 만에 가진 UFC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짜릿한 백스핀 엘보를 작렬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김동현은 1일 중국 마카오 코타이 아레나에서 열린 'UFC in Macau' 웰터급 경기에 나서 영국의 존 해서웨이(26)에게 3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지난 경기 에릭 실바에게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기록하고 있던 김동현은 이날 승리로 연승 숫자를 4로 늘렸으며 UFC 통산 10승에 성공했다.

김동현은 마카오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첫 5라운드 경기여서 체력적인 문제를 많이 언급하는데 2라운드 안에 끝낼 것이기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동현은 이날 경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스탠딩 타격보다는 서브미션 기술에 이은 파운딩과 테이크다운에 이은 그래플링 기술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모습을 자주 보여 왔다.

그러나 이날 김동현은 다른 사람이 돼 있었다. 경기 전 해서웨이와 눈 한 번 마주치지 않은 그는 시작부터 앞으로 전진하며 압박을 시도했다.

1라운드부터 묵직한 펀치를 연신 쏟아낸 김동현은 해서웨이에게 간간이 공격을 허용했지만 오히려 ‘더 해보라’는 식의 제스처를 취하면서 상대를 도발했다.

1라운드 막판 김동현의 오른손 스턴건을 얻어 맞은 해서웨이는 휘청거리며 바닥에 쓰러졌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동현은 마무리 파운딩을 시도했으나 경기를 마무리 짓는 데는 실패했다.

마무리 짓겠다고 공언했던 2라운드에서도 역시 전진압박을 지속하며 강력한 한방을 노렸다. 그러나 다소 체력이 떨어졌는지 빗나가는 주먹이 많이 눈에 띄었다.

잠시 체력을 보충한 김동현은 운명의 3라운드에서 기회를 엿보다 해서웨이의 공격이 빗나가자 그 틈을 타고 백스핀 엘보를 해서웨이 안면에 꽂아 넣었다. 손 쓸 틈도 없이 카운터를 허용한 해서웨이는 정신을 잃은 채 그대로 고꾸라졌다. 타격으로 인한 파열음이 코타이 아레나를 가득 메울 정도로 강력한 한방이었다.

승리를 거둔 김동현은 이어진 인터뷰에서 “경기장을 찾아주신 많은 한국팬들 덕분에 승리 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이제 나에게 그라운드는 없다. 오직 전진뿐이다. 이제 타이틀전을 하고 싶다. 나에게 기회를 달라”며 향후 포부를 드러냈다.

김동현은 마지막으로 “오늘은 삼일절이다. 여기 계신 한국분들과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싶다”며 만세를 외친 후 기쁜 표정으로 옥타곤을 내려 갔다.

kdw09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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