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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메시 재계약 거절, 레알 호날두와 '9년 라이벌'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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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메시 재계약 거절, 레알 호날두와 '9년 라이벌' 청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5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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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바르셀로나 떠나면 스페인 남을 가능성 없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레알 마드리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9년 라이벌 관계도 이대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14일 밤(한국시간) "메시가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며 "바르셀로나는 이미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와 2021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지만 메시는 이미 지난 7월 재계약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던 메시와 호날두도 이제 리그를 달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을 때만 하더라도 메시와 라이벌 관계는 약하게 연결됐다. 물론 맨유와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또는 4강전 등에서 맞대결을 벌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라이벌 구도로 확대되진 않았다.

역시 메시와와 라이벌 관계가 형성된 것은 호날두가 레알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다. 호날두가 2009년 여름 전격적으로 맨유에서 마드리드로 입성하면서 메시와 본격적인 골게터 대결이 시작됐다.

호날두와 메시는 2015~2016 시즌까지 7번의 시즌을 함께 하면서 득점왕을 넘어 누가 한 시즌에 골을 가장 많이 넣느냐 경쟁을 벌였다. 7번의 득점 맞대결에서는 호날두가 메시에 4번 승리했다.

하지만 소속팀의 리그 우승 맞대결에서는 메시가 단연 앞선다. 7차례 시즌에서 5번이나 바르셀로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호날두는 고작 한 번 우승을 맛봤을 뿐이었다.

현재 호날두와 메시는 8번째 시즌을 함께 하고 있다. 여전히 호날두와 메시는 양팀의 중추다. 호날두는 BBC 라인을 이끌고 있고 메시는 MSN 라인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렇기에 이들의 대결구도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나 메시가 재계약 거절에 따라 2018년 6월까지만 바르셀로나에서 뛴다면 두 월드스타 사이의 라이벌 구도는 그대로 끝나게 된다. 메시가 재계약 거절로 향후에도 접접을 못찾고 떠난다면 그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프리메라리가 구단은 레알뿐이다. 

재계약을 거절한 메시가 예전의 루이스 피구의 길을 따라 라이벌 클럽 레알로 가지 않는 한 스페인을 떠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메시의 다음 행선지는 옛 스승인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라는 예상이 나온다.

재계약 제의를 거절한 메시가 내후년 상반기까지 계약기간을 꽉 채워 뛰게 된다면 호날두의 9년 대척점 관계도 끝나게 된다. 메시가 떠나게 된다면 바르셀로나 팬들도 아쉽겠지만 그동안 메시와 호날두의 라이벌 매치업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봤던 지구촌들로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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