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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루니 맨유 복귀, '닮은꼴 부상악령' 무리뉴-판할 누가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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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루니 맨유 복귀, '닮은꼴 부상악령' 무리뉴-판할 누가 나을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15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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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 주축선수 부상에 울상, 성적은 오히려 판할이 앞서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웨인 루니(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유에 복귀했다. 조세 무리뉴 맨유 감독은 루니의 조기 복귀 소식에도 웃지 못했다. 루니가 무릎 부상을 안고 돌아왔기 때문.

지난 시즌에 이어 맨유가 또 다시 부상 악령에 울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부임이 성공을 보장할 줄 알았던 맨유 팬들은 루니까지 잃는 부상 도미노에 아연해 하고 있다. 전력에서 이탈하는 자원들은 늘어만 가는 반면 복귀 멤버는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상황이니 말이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부상으로 맨유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16일 스페인과 평가전에 나서기는 어려워 팀에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맨유는 ‘센터백 듀오’ 에릭 베일리-크리스 스몰링과 라이트백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잃었다. 영국 다수 언론은 무릎 부상을 입은 베일리는 2개월, 발가락 골절을 당한 스몰링은 4주 가량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

미드필더와 때에 따라 최전방 공격수까지 맡을 수 있는 마루앙 펠라이니도 지난 7일 스완지 시티전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르기 위해 벨기에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부상 회복 도가 더뎌 루니처럼 조기에 맨유에 복귀했다. 루니까지 다쳐 맨유가 시련의 11월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데자뷔다. 맨유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끌던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악전고투해야 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맨유는 공교롭게 펠라이니와 발렌시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태였고 루크 쇼 역시 중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앙토니 마샬과 마이클 캐릭이 자국 A매치 도중 부상을 입고 팀에 복귀해 어려움이 가중됐다.

악운의 상황이 비슷한 만큼 성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리그 11경기를 치른 맨유는 현재 5승 3무 3패(승점 18)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판 할 시절에는 6승 3무 2패(승점 21)를 기록, 4위였다.

지난 시즌 내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던 판 할 감독에 비해 무리뉴의 맨유가 딱히 나은 것이 없다. 리그 성적표만 보면 지난해 이맘 때가 더 좋았다.

맨유 지휘 2년차였던 판 할과 달리 무리뉴가 맨유에서 보내는 첫 시즌이라는 점은 다르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폴 포그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헨리크 미키타리안, 베일리까지 원하는 스타들을 마음껏 영입하며 막대한 돈을 쏟아부은 것을 따져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임은 분명하다.

아직 시즌의 3분의 1도 지나지 않았기에 맨유의 올 시즌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위기에 놓인 것만은 분명하다. 맨유는 오는 19일 올 시즌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아스날을 만나고 25일에는 페예노르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5차전을 치른다.

루니의 맨유 복귀 속에 발렌시아가 아스날전에 뛸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희소식. 맨유가 베일리, 스몰링, 펠라이니, 루니가 복귀하기 전까지 어떻게 버텨낼 수 있느냐가 올 시즌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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