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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리아 앞세운 카타르와 벼랑끝 승부 '리피 매직'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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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리아 앞세운 카타르와 벼랑끝 승부 '리피 매직' 통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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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중국 축구가 최악의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4회 연속 본선행이 좌절될 절체절명 위기에서 중국이 카타르를 만난다.

현재 러시아 월드컵 아시안 최종예선에서 중국의 성적은 1무 3패(승점 1). A조 6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중국은 지난달 22일 유벤투스, 인테르 밀란, 이탈리아 대표팀,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 등을 두루 거치며 여러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마르첼로 리피(68)를 중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의 리피 교체 카드가 15일 안방 쿤밍에서 치러지는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승리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타르전에서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중국의 월드컵 진출 확률은 여전히 낮다. 아시아에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4.5장 주어지는데, 조 2위까지 직행 자격을 얻고 조 3위는 플레이오프(PO)와 대륙별 PO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만 본선에 나설 수 있다.

중국의 카타르전 승리가 월드컵 진출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조기에 탈락을 확정지을 수 있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카타르는 1승 3패(승점 3)으로 5위. 리피 감독 선임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는 중국이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한가지 변수가 있다면 한국 축구팬들에게는 '유명 인사'가 된 세바스티안 소리아의 존재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11일 이란과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에서 0-1 패배 이후 “한국에 카타르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졌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 선수와 비교를 통해 선수들의 사기를 꺾었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지만 그만큼 소리아의 활약은 돋보였다.

지난달 6일 수원서 열렸던 카타르와 최종예선 3차전에서 소리아는 종횡무진 피치를 누비며 현란한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을 유린했다. 1-1로 맞서던 전반 45분에는 역전골을 넣기도 했고 후반 2골을 넣은 한국은 3-2로 신승을 거뒀다. 승리한 경기였음에도 슈틸리케 감독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만큼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 우루과이 출신 귀화 공격수 소리아다.

게다가 중국은 최종예선 4경기에서 6실점을 하는 동안 2골을 넣는데 그쳤다. 2골도 한국과 원정경기에서 추격골로 몰아넣었을 뿐 이후 3경기에서 무득점의 늪에 빠져 있다. 아무리 세계적인 명장 리피라고 해도 갑작스럽게 득점력을 상승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던 리피 감독이 월드컵 본선 출전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기댈 것은 리피뿐이다. 2012년부터 2년간 광저우 헝다 사령탑으로 더블을 이끌었던 좋은 기억을 상기시키고 있을 것이다. 중국이 카타르를 상대로 ‘리피 매직’을 경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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