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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제조기' 서건창, 단일시즌 최다득점-최다안타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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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제조기' 서건창, 단일시즌 최다득점-최다안타 수립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11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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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두산 대파하고 '4강 매직넘버 2'…두산 PS 탈락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 서건창(25)이 단일 시즌 최다득점과 최다안타 기록을 올렸다. 더불어 최다 멀티히트 기록도 세웠다.

서건창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 경기에서 6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 시즌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움과 동시에 최다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5회와 9회 득점으로 올시즌 129득점을 올리면서 1999년 이승엽(삼성)이 세운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또 이날 3안타를 몰아친 서건창은 한 시즌 최다기록인 1994년 이종범(당시 해태)의 196안타와 타이를 이뤘다.

또 하나. 서건창은 이날 3안타를 때리며 1999년 이병규(LG·9번)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멀티히트(64경기)를 넘어 65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넥센과 SK가 5시간 가까운 혈전을 벌인 끝에 비겼다. 양 팀은 연장 12회까지 간 접전 끝에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넥센은 74승48패2무로 이날 KIA에 패한 삼성과 승차를 2경기로 좁히는 데 만족했다. SK는 59승63패2무를 기록, 4위 LG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 넥센 서건창이 11일 문학 SK전에서 3안타 2득점을 추가하며 단일시즌 최다안타(타이)와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LG는 두산과 잠실경기에서 15-2 승리를 거두고 4강 진출 매직넘버를 3에서 2로 줄였다.

5연승을 질주한 LG는 시즌 62승(61패2무)째를 수확하며 가을야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선발 우규민은 시즌 11승(5패)을 달성하며 한 시즌 개인 최다승을 경신했다.

반면 66패(56승1무)째를 당한 두산은 트래직 넘버를 모두 소진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두산은 3년 만에 가을야구를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광주에서는 KIA가 삼성에 5-4 승리를 거두고 최근 5연패와 삼성전 5연패 사슬을 한꺼번에 끊었다. 선발 임준섭은 7연패 사슬을 끊고 시즌 5승(11패)째를 수확했다.

삼성 이승엽은 3타점을 추가하며 통산 1200타점과 역대 46번째 한 시즌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8위 KIA는 시즌 52승(72패)을, 선두 삼성은 시즌 45패(75승3무)를 각각 기록했다.

◆ LG 15-2 두산 (잠실) - '8회 10점' LG, 두산 PS 희망 무너뜨리다

LG가 8회에만 10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5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이 먼저 점수를 뽑았다. 3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현수가 우중월 투런 홈런을 치며 2-0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LG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3루에서 최경철의 투수 방면 번트안타로 1점을 추격한 LG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정성훈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박경수의 스퀴즈번트로 1점을 보태 4-2 역전에 성공했다.

여기서 두산 선발 유니에스키 마야가 LG 더그아웃을 향해 스페인어로 욕을 했고 LG 벤치가 이에 반발, 4분간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결국 마야는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 LG 최승준이 대타로 나와 투런 홈런을 작렬하며 존재감을 높였다. [사진=스포츠Q DB]

분위기를 가져온 LG는 8회 타자 일순하며 대거 10점을 추가했다. 1사 3루에서 최경철이 좌전 안타를 때린 LG는 1사 만루에서 박경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박용택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이어졌다.

이병규(7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LG는 문선재의 1타점 중전 적시타, 상대 폭투, 손주인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2점째에 도달했다. 다음타자 최승준이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린 LG는 8회에만 10점을 올리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 넥센 7-7 SK (문학) - 4시간 50분 혈투, 소득은 없었다

SK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박정권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먼저 웃은 SK는 4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넥센이 5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비니 로티노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김민성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8회초 이성열의 솔로포로 넥센에 1점을 내준 SK는 8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만루에서 김상현의 1타점 우전 적시타, 박정권의 1타점 2루 땅볼,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았다.

넥센의 저력도 대단했다. 패색이 짙던 넥센은 9회초 다시 4점을 내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문우람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넥센은 박병호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6-5를 만들었다. 이후 이성열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1점을 낸 넥센은 2점차로 도망갔다.

2점을 뒤진 SK는 9회말 넥센 1루수 박병호의 실책과 이명기의 유격수 땅볼로 2점을 올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최후에 웃은 팀은 없었다. 양 팀은 1무씩 추가하며 고개를 떨궜다.

◆ 삼성 4-5 KIA (광주) - 임준섭, 삼성 5연패 빠뜨리며 '시즌 5승'

KIA가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2사 1,3루에서 채태인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 리드를 잡았다.

KIA는 4회말 아홉 타자가 들어서며 대거 5점을 뽑았다. 이대형, 김주찬이 연속 안타를 친 KIA는 브렛 필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신종길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린 KIA는 김원섭의 1타점 2루타와 백용환의 1타점 유격수 땅볼로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6회부터 홈런포로 추격에 나섰다. 6회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이 중월 투런 홈런을 때린 삼성은 8회 이승엽이 또 한 번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려 추격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삼성은 9회 찾아온 마지막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사 2루에서 김상수가 KIA 마무리 투수 심동섭의 공을 잘 받아쳤지만 이를 심동섭이 호수비로 잡아내며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이것으로 삼성의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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