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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속태우는 '오세근 효과'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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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속태우는 '오세근 효과' 설왕설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2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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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 전력 플러스 효과…이동남 감독대행 "우승후보급 될지는 미지수"

[사직=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전력 플러스 효과'를 본 팀이 있다. 바로 오세근(27)의 조기 전역을 앞두고 있는 안양 KGC다.

KGC는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2014~2015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68-87로 졌다. 이날 KGC는 리바운드 숫자에서 36-30으로 앞서긴 했지만 야투율이 떨어지면서 19점차 완패를 당했다. 이와 함께 사직 7연패도 기록했다.

KGC 선수들은 이날 패배에도 자신감에 가득찼다. 기대감도 있었다. 오세근이 돌아오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에서는 긍정의 분위기가 묻어났다.

김성철(38) 코치는 "오세근이 돌아온다는 소식은 분명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 [사직=스포츠Q 최대성 기자] 이동남 안양 KGC 감독대행이 1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프로농구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오세근의 합류로 우승후보 전력이 된다는 것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오세근의 전역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상무에 있는 선수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조기 전역해 프로로 간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는 것이 KGC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단 이달 말에 제주도에서 벌어지는 전국체육대회를 치르고 나서 제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KGC의 예상이다.

이에 대해 김성철 코치도 "상무 쪽에 언제 제대하는 것이냐고 물어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웃은 뒤 "일단 상무만 바라보고 있다. 행정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오세근이 돌아온다고 봤을 때 KGC의 전력이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냐는 것이다.

현재 KGC에는 국가대표로 활약한 가드 박찬희(27)와 포워드 양희종(30)이 건재하다. 여기에 오세근까지 합류하면 김태술(30·전주 KCC)만 제외하고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모이게 된다.

박찬희가 김태술이 보던 포인트가드를 맡고 2번(슈팅가드)은 KCC에서 데려온 강병현(29)이 맡게 된다. 3번(스몰 포워드)은 당연히 양희종의 몫이다. 양희종은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 안배 차원에서 11일 경기에는 빠졌지만 언제든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또 5번(센터) 자리는 외국인 선수로 메울 수 있다. 결국 남은 것은 4번(파워 포워드)이다.

▲ 오세근이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조기 전역, 올시즌 팀에 합류하지만 아직까지 전역날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아직 행정 절차가 남아있어 2라운드부터 KGC의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스포츠Q DB]

현재는 기량이 많이 좋아진 최현민(24)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지만 오세근이 돌아온다면 구성은 더욱 탄탄해진다.

이에 대해 전창진(53) KT 감독은 "오세근이 돌아오면 단숨에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전 감독은 "오세근은 외국인 선수가 한 명 추가되는 것과 효과를 볼 수 있는 선수"라며 "KGC가 결코 약한 팀이 아니다. 포지션에 있을 선수는 다 있는 팀이기 때문에 오세근의 합류는 KGC에 천군만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동남 KGC 감독대행은 오세근의 합류로 KGC가 우승후보가 될 것이라는데는 의견을 달리한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전력에 보탬이 되는 것은 맞지만 승리를 반드시 보장해준다고 볼 수는 없다"며 "오세근이 돌아온다고 우리 팀이 우승후보가 된다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말은 하지만 KGC는 모두 오세근의 전역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는 오세근의 합류는 2라운드는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근 효과가 KGC와 시즌 전체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KGC가 전보다 훨씬 강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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