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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10언더 부활샷', 유소연-김세영-전인지 톱10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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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10언더 부활샷', 유소연-김세영-전인지 톱10 맹추격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19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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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홀서 무려 11개 버디 잡아내며 단독 선두 도약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한동안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뉴질랜드, 한국명 고보경)가 부활했다. 단 하루에 10타를 줄이면서 단숨에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위권과는 3타차가 나 남은 2번의 라운드에서 선두를 지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리디아 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 6540야드)에서 벌어진 2016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와 보기 1개로 10타를 줄였다.

전날 1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던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유소연(26·하나금융그룹), 라이언 오툴(미국) 등 공동 2위 선수들에 3타 앞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리디아 고는 지난 2개월 동안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9월 2일 끝난 매뉴라이프 LPG 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올랐던 것을 마지막으로 단 한 차례도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3위에 그쳤고 지난달 13일 끝난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51위까지 밀렸다.

계속된 부진에 충격을 받은 리디아 고는 한 주를 건너 뛰고 사임 다비 LPG 말레이시아 대회에 출전했지만 공동 12위로 역시 나아지지 않았다. 지난 4일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도 공동 43위에 머물렀다. 그 사이 한때 69.197타였던 자신의 평균타수도 69.611타까지 늘어났다.

캐디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변화를 꾀했던 리디아 고는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은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리디아 고는 대회 직전 기자회견을 끝낸 뒤 취재진에 직접 초콜릿까지 돌리며 인사했다.

결국 리디아 고는 돌아왔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타를 줄인 리디아 고는 후반 9개홀 가운데 보기를 기록한 12번홀과 파로 막아낸 16번홀을 제외한 나머지 7개홀에서 버디 행진을 벌이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까지 뛰어 올랐다.

리디아 고가 단독 선두로 도약하면서 1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쭈타누깐을 제치고 1위가 된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1위에 오르면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리디아 고는 이미 2014년에 보너스 상금을 챙긴 기억이 있다.

하지만 리디아 고를 위협하는 선수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 가운데 10위권 안에 3명의 한국 선수가 있다.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던 유소연은 2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이며 9언더파 135타로 오툴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유소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유소연과 오툴은 리디아 고와 함께 3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또 김세영(23·미래에셋)도 이틀 연속 4타를 줄이며 8언더파 136타로 베아트리스 레카리(스페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리디아 고와 4타차다. 신인상을 받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3타를 줄이며 7언더파 137타로 제시카 코르다(미국), 마리아요 우리베(콜롬비아),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 가운데 김세영은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할 경우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4위에 올랐던 장하나(24·비씨카드)는 무려 7타를 잃으며 3오버파 147타로 공동 59위까지 추락했다. 장하나는 전반 9개홀에서만 보기 2개와 더블 보기 2개로 6타나 잃으며 무너졌다.

장하나는 후반 9개홀에 들어서야 비로소 안정감은 되찾았지만 역시 버디를 기록하지 못하고 보기만 하나 더했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 4위에 올라있어 역시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 가능성이 있었던 장하나는 하루에만 7타를 잃으며 무너져 사실상 우승과 멀어졌다. 선두 리디아 고에 무려 15타나 뒤진다.

리디아 고와 함께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다투는 쭈타누깐은 4타를 줄이는데 성공, 4언더파 140타로 공동 32위에서 공동 19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아직 리디아 고에 8타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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