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동의대의 '슈퍼거북이'들이 다시 한번 대학 최강의 자리를 차지했다. 동의대가 2014년부터 전국대학미식축구선수권인 타이거볼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동의대는 19일 대구한의대 운동장에서 벌어진 동서대와 타이거볼 결승전에서 후반 대역전극을 이끌어내며 21-19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의대는 2014년 이후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역대 타이거볼에서 처음으로 2차례에 걸쳐 3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역대 타이거볼에서 3연패를 차지한 것은 동의대(2007~2009, 2014~2016)와 부산대(2010~2012) 등 단 두 팀이다.
이로써 동의대는 사회인미식축구선수권인 광개토볼 우승팀과 다음달 4일 대구한의대 운동장에서 김치볼을 놓고 맞붙게 됐다. 동의대는 앞선 5차례 김치볼에서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동의대는 타이거볼 8강전에서 영남대에 69-13으로 이긴 뒤 준결승전에서도 국내 최고(最古)의 팀인 성균관대를 58-14로 제치고 3년 연속 결승전에 올랐다. 부산 라이벌 동서대 역시 8강전에서 홍익대를 35-0으로 완파한 뒤 경북대에 24-9로 이기고 결승까지 올랐다. 동의대와 동서대는 2014년에 이어 2년 만에 타이거볼 결승에서 만났다.
전반 분위기는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동서대의 분위기였다. 동서대는 강력한 러시로 동의대를 밀어붙이며 2쿼터까지 13-7로 앞서갔다. 그러나 최강 팀의 저력은 후반에 발휘됐다.
동의대는 후반 들어 강력한 러시로 분위기를 바꾸고 완벽한 패스워크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연속 14점을 따내며 4쿼터 초반 21-13으로 역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동서대도 종료 1분 50초를 남겨두고 러시로 터치다운을 따내며 6점을 만회한 뒤 2점 트라이를 통해 동점을 노렸지만 강력한 동의대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2년 전 설욕에 실패했다.
앞서 벌어진 2부 대학의 결승전인 챌린지볼 결승전에서는 금오공대가 연세대에 20-18 역전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이 됐다.
금오공대는 1쿼터 연세대 김찬우에게 터치다운을 허용했지만 2쿼터 김지찬과 김태영의 연속 터치다운으로 12-6으로 역전시켰다. 3쿼터 문영찬에게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12-12 동점이 됐지만 곧바로 윤다빈이 터치다운에 이어 트라이 성공으로 20-12로 달아났다.
금오공대는 4쿼터 문영찬에게 터치다운을 내줬지만 2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첫 챔피언 등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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