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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늘품체조 유탄? 불러서 간 손연재-양학선은 안 찍혔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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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늘품체조 유탄? 불러서 간 손연재-양학선은 안 찍혔다지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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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국정농단을 일삼은 최순실 씨 일가에 ‘피겨 여왕’ 김연아(26)도 희생양이 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19일 KBS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가 2014년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후 김연아는 대한체육회 선정 2015년 스포츠영웅에 선정되지 못했다. 인터넷 투표에서는 12명의 후보 가운데 80%가 넘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정작 최종심사에서는 규정에 없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 피겨여왕 김연아가 2014년 11월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에 미운털이 박혔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스포츠Q DB]

KBS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한 측근은 “(장시호 씨가) 김연아는 찍혔다고. 쟤는 문체부에 찍혔어 그런 거예요. 왜라고 물었더니 찍혔어. 안 좋아(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에이전트사 올댓스포츠 구동회 사장은 “늘품체조 행사 참석을 구두로 제안 받았는데 당시 김연아가 평창 올림픽과 유스 올림픽 홍보로 정신이 없어서”라며 불참 사유를 밝혔다.

당시 늘품체조 시연회에는 김연아는 빠졌지만 ‘체조 요정’ 손연재와 ‘도마의 신’ 양학선이 참석했다. 손연재와 양학선 측 관계자는 지난 4일 스포츠Q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참석 이유에 대해 밝혔다.

손연재 측은 “대한체조협회로부터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해달라는 협조를 받았기에 응한 것”이라며 “당시 손연재가 러시아에서 훈련하다가 잠시 국내로 돌아와 있던 시점이었다. 훈련일정에 큰 지장이 없는 데다 나라 일이라고 하는데 참석하지 않을 선수가 어디 있겠느냐”고 밝혔다.

양학선 측도 “햄스트링 부상이었기 때문에 어디에 나가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체조협회에서 참가 협조를 해달라고 하는데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문체부에서 협조 요청이 왔고 새로운 국민체조가 만들어졌으니 체조 스타들이 참석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18일 차범근, 박세리, 박찬호 등을 제치고 2016년 스포츠영웅으로 뽑혔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증언으로 인해 지난해 탈락 과정에서 정말 정부의 입김이 작용했던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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