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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상금왕, 한미일 여자골프 '머니퀸' 지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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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상금왕, 한미일 여자골프 '머니퀸' 지형도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1.20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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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2년 연속 상금왕...한국은 박성현 수상, LPGA는 리디아 고-쭈타누깐 경합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스마일 퀸' 이보미(28‧노부타그룹)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 등극으로 한국-미국-일본 3국의 여자프로골프 ‘상금 여왕’의 지형도가 다시 한 번 요동쳤다.

나란히 JLPGA 상금랭킹 2, 3위를 달리고 있던 신지애, 리츠코 류가 20일 JLPGA 투어 엘르에어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에 실패함에 따라 이보미의 상금왕은 자동 확정됐다.

2014년 상금왕 3위에 머물렀던 이보미는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하며 일본 열도에서 성공시대를 열었다. 

과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한 번 이상 상금왕에 올랐던 신지애는 올해 다시금 일본 그린에서 첫 상금왕을 노렸지만 이보미의 벽을 넘지는 못하고 한-미-일 상금왕 보위 도전을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일본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상금여왕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1968년 상금왕이 제정되면서 9연패를 달성한 히구치 히사코가 '프라이즈 머니 퀸' 전설로 남아 있고 대만의 투아이유(1982~1986년 5연패), 후도 유리(2000~2005년 6연패) 등이 롱런한 적이 있다. 

하지만 2010년부터는 2013년 모리타 리카코만을 빼곤 한국 선수들의 전성시대다. 2010~2011년 안선주가 2연패를 이룬 뒤 2014년 세 번째 상금왕 타이틀을 추가했고 2012년엔 전미정이 머니 퀸에 올랐다. 그리고 2015~2016년 이보미가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해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올해 KLPGA 상금왕은 박성현(23·넵스)의 차지였다.

박성현은 지난달 30일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쟁자인 고진영이 공동 15위에 그치면서 2016시즌 상금왕이 확정됐다. 

한국 무대에서는 최근 상금왕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추세다. 2006~2008년 신지애가 3연패, 2011~2012년 김하늘이 2연패를 이룬 이후다. 그 사이에 2010년 이보미가 상금왕을 차지해 지난해 한일 상금왕 기록을 썼다.

2013년 장하나, 2014년 김효주, 2015년 전인지, 그리고 올해 박성현이 차례로 상금왕 타이틀을 나눠가졌고 모두 상금왕 수상을 LPGA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올시즌 LPGA 상금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세계랭킹 1, 2위가 막판까지 뜨거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와 세계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의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하다. 21일 끝나는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날 승부에서 타이틀의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1950년 상금왕이 도입된 LPGA에서는 스웨덴의 안니카 소렌스탐이 2001~2005년 최다 5연패를 달성해 전설로 남아 있다.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가 2006~2008년 3연패를 달성한 뒤 박인비가 2012~2013년 2연패를 이룩했다. 한국은 신지애(2009년), 최나연(2010년) 등 3명이 4차례 상금왕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JLPGA에서 이보미가 상금왕을 차지한 가운데, 21일 가려지는 LPGA 상금왕 향방이 관심을 끈다. 리디아 고의 상금왕 2연패냐, 쭈타누칸의 첫 수상으로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리느냐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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