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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실어나르는 '피아노 거장 3인' 3월 내한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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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향기 실어나르는 '피아노 거장 3인' 3월 내한무대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3.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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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모토, 쉬프. 키신...순도높은 피아니시즘 향연

 [스포츠Q 용원중기자] 봄기운이 완연해지는 3월을 맞아 피아노 거장 3인의 내한무대가 애호가들의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힐링음악으로 각광받는 뉴에이지에서부터 피아니시즘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고전음악과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빛깔의 피아노 연주를 접할 소중한 기회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내한 15주년 기념 공연이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 유키 구라모토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첫 내한공연이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이후 매년 서울 공연 매진 행진을 이어온 유키 구라모토는 한국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기념 공연을 마련했다. 서울을 비롯해 대전, 고양시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솔로, 앙상블과 협연 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협연도 포함했다. 주요 앨범을 `회상`하면서 인기 있는 곡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일본에서 1986년 발매한 첫 피아노 솔로 앨범 중 '레이크 루이스'가 크게 히트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유키 구라모토는 이후 200곡이 훌쩍 넘는 곡들을 작곡, '로망스' '포레스트' '파리, 윈터' 등 수많은 곡들을 히트시켰다. 뉴 에이지, 이지 리스닝 계열로 분류되는 서정성 짙은 그의 음악은 국내 드라마와 영화 등에도 자주 삽입됐다. 오는 6일에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그의 음악을 비올라로 연주한 앨범 '로맨티스트'가 새로 출시된다.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서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모범적이고 완벽한 연주로 정평이 난 헝가리 출신의 안드라스 쉬프는 25일 예술의전당에서 국내 팬들을 만난다.

▲ 안드라스 쉬프

유려하고 깔끔한 터치의 피아노 연주로 사랑받는 쉬프는 내한공연에서 독일의 대표적인 낭만파 작곡가인 멘델스존과 슈만의 곡들로 프로그램을 짰다. 쉬프는 바흐, 베토벤 등 고전주의 음악의 대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멘델스존과 슈만 연주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상적인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슈만 스스로 마스터하지 못한 부분까지 살려냈다'는 평까지 나올 정도다.

쉬프는 지난해 60세 기념 연주회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고국 헝가리가 아닌 영국 런던에서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1년 1월 동료 음악가들과 함께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헝가리 정부의 집시 차별과 동성애 혐오, 반유대주의에 항의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발표한 이후 헝가리 극우파들의 표적이 됐기 때문이다.

'피아노의 신' '건반의 마술사' 타이틀을 보유한 러시아 출신 예프게니 키신은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전설'의 타건을 과시한다. 2006년, 2009년 내한공연에서 30회의 커튼콜과 기립박수, 1시간에 걸친 10곡의 앙코르 연주, 자정을 넘겨서까지 진행된 사인회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 예프게니 키신

2세부터 연주를 시작해 신동으로 불렸으며, 1984년 3월 드미트리 기타옌코 지휘로 모스크바 국립 필하모닉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과 2번을 협연했던 실황 음반이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는 온갖 스포트라이트에도 흔들림 없는 피아노를 향한 진지한 태도, 끊임없는 노력, 엄청난 양의 연습으로 유명하다. 지금도 하루 6~8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하며 자신의 연주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매번 열정적이고도 완벽한 연주를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2013-14 시즌의 리사이틀 프로그램으로는 슈베르트와 스크랴빈으로 정했다. 내한공연에서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7번, 스크랴빈 소나타 2번 및 12개의 연습곡 중 7곡을 골라 연주한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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