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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은메달, 점프 실수는 '포스트 김연아' 도약 위한 쉼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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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 은메달, 점프 실수는 '포스트 김연아' 도약 위한 쉼표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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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노비스 부문 3연속 우승 실패, 프리스케이팅 1위로 자존심 회복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유영(12·문원초)의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노비스 부문(13세 이하) 최강 타이틀을 잠시 내려놓게 됐다. 은메달이다.

유영은 21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6 탈린 트로피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케이팅은 기술점수 53.16점, 예술점수 37.74점, 감점 0.5점 등 90.40점으로 1위로 마쳤지만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36.49점으로 3위에 그친데 발목이 잡혀 결국 버금자리에 만족해야 했다.

▲ 유영이 국제대회 노비스 부문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저지른 연이은 점프 실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사진=스포츠Q DB]

차라리 은메달이 잘 됐는지도 모른다. 올해 들어 출전한 지난 2차례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3월 컵 오브 티롤, 8월 아시안 트로피에서는 적수가 없었다. 은메달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유영은 이번 대회에서 큰 점수 실수를 연달아 범했다. 티를 컵 46.72점, 아시안 트로피 46.03점보다 훨씬 낮은 쇼트 점수를 받은 이유다. 쇼트에서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하다 첫 점프를 뛴 후 빙판에 넘어져 다음 점프를 뛰지 못했다. 트리플 루프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가 깎였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획득한 건 유영의 클래스가 또래 나이에선 압도적이란 의미다. 국내에서 한 살 위의 임은수(한강중)와 김예림(도장중)과 정상을 겨루는 유영에게 노비스 부문 경쟁은 사실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내년에야 주니어 무대에 데뷔할 수 있는 나이가 된다.

김연아는 지난 1월 전국 피겨종합선수권대회에서 유영의 퍼포먼스를 보고선 “내가 저 나이일 때보다 훨씬 잘 한다”고 극찬했다. 만 11세 8개월에 챔피언이 돼 김연아가 세웠던 12세 6개월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6개월이나 앞당겨 ‘제2의 김연아’로 불리기 시작한 유영이다.

12세 때 트리플 점프 5종(러츠, 플립, 토루프, 루프, 살코)을 마스터했던 김연아처럼 유영도 초등학생 신분으로 점프를 완성했다. 거침없던 진군에 찍힌 ‘은메달 쉼표’를 전혀 아쉬워 할 필요가 없다. 2보 전진을 위한 귀중한 밑거름이 될 탈린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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