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7-02 19:45 (목)
[SQ이슈] 전인지 2관왕이 말한다, 'KLPGA 1등은 곧 LPGA 1등이다'
상태바
[SQ이슈] 전인지 2관왕이 말한다, 'KLPGA 1등은 곧 LPGA 1등이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21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KLPGA 상금왕, 1년만에 신인왕에 베어트로피까지 석권…KLPGA가 LPGA 진출 화수분 자리매김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2관왕에 오르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를 정복했다. 올해의 선수까지 된 것은 아니지만 LPGA에서 수상하는 가장 큰 상 2개를 석권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힘을 보여줬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끝난 2016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7위에 올랐다.

▲ 전인지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2016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베어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LPGA 페이스북 캡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뉴질랜드)가 전인지에 2타 뒤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시즌 최소타 1위가 바뀌었다. 전인지가 69.583타로 리디아 고(69.596타)를 제치고 베어 트로피, 즉 최저타수상을 차지했다. 일찌감치 신인왕을 받은 전인지는 2관왕에 올랐다.

신인으로 전인지가 2관왕에 오른 것은 대기록이다. 1978년 '전설' 낸시 로페즈(미국)이 베어 트로피와 신인상, 올해의 선수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이후 무려 38년 만에 데뷔 시즌에 2관왕을 차지한 전인지다. 신인이 베어트로피를 받은 것도 로페즈와 전인지가 '유이'하다. 전인지의 2관왕은 로페즈의 3관왕과 함께 또 다른 LPGA 역사다.

전인지는 베어트로피 시상식 뒤 LPGA와 인터뷰에서 "골프의 전설과 함께 내 이름이 올라간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리디아 고와 양희영 등과 함께 경기를 했는데 언제나 리디아 고는 대단한 선수라고 느낀다. 리디아 고로부터 배운다"고 자신을 낮췄다.

전인지가 2관왕에 오른 것은 KLPGA 선수의 수준이 LPGA에서도 통하는 실력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이미 여러 선수들이 KLPGA에서 맹활약다가 LPGA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도 했다. 전인지의 2관왕은 연착륙을 넘어 LPGA에서도 상위권 선수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 전인지(오른쪽)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2016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뒤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휩쓴 에리야 쭈타누깐과 함께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페이스북 캡처]

1998년 LPGA에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던 박세리(39·은퇴)도 KLPGA에서 10승을 거뒀던 강자였다. 박세리는 처음에 좀처럼 LPGA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데뷔 첫 해 4승을 기록했다. 특히 1, 2승을 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올리는 진기록을 남겼다.

이후 김미현(39·은퇴) 등 수많은 선수들이 KLPGA를 거쳐 LPGA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남겼다. 물론 박지은(37·은퇴) 등 몇몇 선수들은 미국 유학을 떠난 뒤 곧바로 LPGA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현재 LPGA 무대를 누비고 있는 대부분 선수들은 모두 KLPGA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최고의 선수로 자리했다.

지난해 LPGA 신인왕에 올랐던 김세영(23)도 KLPGA 무대에서 통산 5승을 거두며 실력을 인정받은 뒤 LPGA로 진출했다. 김세영은 마지막 라운드에 빨간 바지를 입고 종종 역전승을 거둬 '역전의 여왕'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특히 김세영은 박세리처럼 연장전에서 3전 3승을 거두며 팽팽한 접전에서 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며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퓨어 실크-바하마스 LPGA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21) 역시 2014년을 자신의 해로 만든 뒤 LPGA에 진출해 성공을 거뒀다. 2014년에만 무려 KLPGA 무대에서 6승을 따내 상금왕에 오르고 LPGA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며 미국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 전인지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2016 L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전인지의 2관왕으로 'KLPGA 1등은 곧 LPGA 1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런 자신감은 한국 선수들이 LPGA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이어진다. 박성현(23)이 내년 LPGA 무대 도전을 선언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자신감에서 기인한다.

박성현은 올 시즌 KLPGA 대상 포인트에서 고진영(21)에게 1점 뒤져 올해의 선수상을 놓쳤지만 상금(13억3309만667원), 평균타수(69.64), 드라이브 비거리(265.59야드), 톱10 피니시율(65.00%)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LPGA에서도 충분히 통할 실력임을 증명했다. 특히 드라이브 비거리 1위에 오를 정도로 장타자여서 LPGA 무대 적응이 더욱 쉬울 전망이다.

전인지 2관왕이 증명한 KLPGA발 '골프 한류'의 힘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