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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원석 삼성 이적, 3년 연속 유틸리티 내야수 FA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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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이원석 삼성 이적, 3년 연속 유틸리티 내야수 FA 대박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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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오재원도 팔방미인, 장기레이스 필수 가치 인정받는 멀티플레이어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14년 조동찬(삼성 라이온즈) 28억, 2015년 오재원(두산 베어스) 38억, 2016년 이원석(삼성) 27억.

붙박이 포지션이 없는 게 아니라 다재다능한 거다. 어디에 놓아도 잘 하니 인정받는다. 남부럽지 않은 큰돈을 만지는 건 당연한 이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유틸리티 내야수가 각광받고 있다. 3년 연속이다.

21일 삼성과 4년 총액 27억원에 계약한 이원석은 3루수가 주포지션이지만 유격수, 1루수를 소화할 수 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수비를 자랑했던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송구가 가장 안정적인 선수”라고 꼽는 내야수다.

▲ 이원석(왼쪽)이 삼성과 FA 계약을 맺고 홍준학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2016년 외국인 3루수 아롬 발디리스의 발목 부상으로 내야진을 꾸리는 데 애를 먹었다. 수년째 붙박이 유격수로 뛰고 있는 김상수는 언제든지 주전에서 밀려날 수 있다는 자극이 필요하다. 이원석은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적격이다.

오재원은 2015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4년 총액 38억원에 두산에 잔류했다. 지금이야 경쟁자들을 모두 제친 붙박이 2루수이지만 오재원은 고영민이 전성기를 보낼 때 주로 1루수로 뛰었다. 여차 하면 3루수도 가능하다.

▲ 오재원은 2015 시즌을 마치고 4년 38억원에 두산에 남았다. 국가대표에 승선한 이유가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사진=스포츠Q DB]

오재원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류중일 감독, 김인식 감독은 논란 속에서도 오재원을 뽑았다. “멀티플레이어로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발탁의 이유였다.

조동찬도 유틸리티 내야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2014 시즌을 마치고 4년 28억원에 삼성에 남았다. 준수한 핸들링과 강한 어깨가 장점. 2루, 3루를 소화할 수 있다.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조동찬은 본래 유격수였다. 이원석과 조동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프로야구는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다. 선수단은 체력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자연히 부상자가 나오게 마련이다. 더 이상 여기저기 겉도는 이들이 아니다. 유틸리티 플레이어는 이제 겨울이 오면 30억원 안팎의 금액으로 러브콜을 받는 '인기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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