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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손연재는 '예쁜털'? 금메달만이 체육대상 기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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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손연재는 '예쁜털'? 금메달만이 체육대상 기준인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21 2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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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대상 신설, 전년도 최고 활약 펼친 선수 심사 통해 선정…올림픽-AG 없는 해에도 수여, 올림픽 금은 억지 주장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손연재가 과연 대한체육회 대상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일까. 2014년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했다고 '유탄'을 맞고 있는 손연재가 대한체육회 대상 수상 논란에까지 휩싸였다. 일부 팬들은 대상 수상이 '특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은 매년 12월 시도체육회와 경기단체의 추천을 받아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단체의 실적자료를 근거로 심의를 하게 된다"며 "손연재의 경우 2015년에 가장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고 판단했기에 수여한 것이지, 늘품체조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에 '예쁜 털'이 박혀 준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연재의 수상에 대해 팬들은 "올림픽 금메달도 없는 선수가 어떻게 대상을 받느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2006년 신설된 이후 영예의 대상을 받은 역대 수상자만 보더라도 굳이 올림픽 금메달이 절대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올림픽 금메달이 없으면 대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억지 주장이다.

2006년 복싱의 이옥성을 비롯해 2007년 박태환(수영), 2008년 장미란(역도), 2010년 주현정(양궁), 2011년 이대명(사격), 2012년 고(故) 노진규(쇼트트랙) 등은 올림픽 금메달 때문에 대상을 탄 것이 아니다. 이후 박태환, 장미란 등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통해 금메달을 따내긴 했지만 대상을 받았던 당시에는 손연재처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아니었다.

전년도가 올림픽 없는 해일 경우에는 주로 아시안게임이나 세계선수권 등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대상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올림픽도 없고 세계선수권도 없는 홀수해의 대상 수상자는 대개 세계선수권 수상자에게 영예가 돌아가게 된다.

문제는 손연재가 2015년에는 세계선수권이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력이 없다는 점이다. 2015년 수상 경력은 아시아선수권과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이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가장 '낮은 커리어'이기 때문에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이 없는 해의 대상 수상자는 역시 세계선수권이 기준이 되고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그 기준이 된다"며 "유니버시아드가 세계선수권보다 낮은 급의 대회라고 얘기하지만 기준이 안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에서는 이미 2014년과 지난해에 걸쳐 빙상 종목이 대상을 모두 가져갔기 때문에 올해 대상 수상자가 빙상 종목에서 나오기 어려웠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2014년에는 이상화가 대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소치 동계올림픽 2관왕을 차지한 박승희가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의 경우 스피드스케이팅이나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은 상대적으로 대상을 받기가 불리했다는 것이 스포츠 현장의 전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에서 대상을 받았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세계선수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지난 2월의 일이기 때문에 내년 2월로 예정된 2016년 대상 수상자 후보"라며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많은 선수들이 오해를 받고 힘들어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가 해명과 설명을 내놓고 있지만 한번 성난 민심과 의혹은 끊이지 않는다.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도 해명자료를 내놨지만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안타까워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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