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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장보리' 종영, '어쨌거나' 권선징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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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장보리' 종영, '어쨌거나' 권선징악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0.12 2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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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시청률의 제왕 '왔다!장보리'가 종영했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왔다!장보리' 마지막회에는 그동안 52회 동안 달려온 내용들을 마무리짓는 내용이 담겼다.

과거 악행들이 탄로나고 남편 이재희(오창석 분)에게 버림받게 된 연민정(이유리 분)은 강에 들어가 자살을 기도했다. 도혜옥(황영희 분)은 민정을 구하러 따라 들어갔다가 뇌에 손상을 입었다. 민정은 그동안 저지른 범죄로 교도소에 들어갔고 김인화(김혜옥 분)는 장보리(오연서 분)를 키워온 도혜옥을 돌봐주게 됐다.

▲ MBC 주말드라마 '왔다!장보리'가 12일 종영했다. 장보리(오연서 분)는 비술채의 딸로, 연민정(이유리 분)은 국밥집의 딸로 각각 돌아갔다. [사진=방송 캡처]

교도소에서 인화에게 한복 만드는 기술을 배우는 민정은 손에 장애를 입은 채였다. 이재희(오창석 분)가 불 속에 던진 결혼반지를 잡으려다 반지를 쥔 채 손가락이 전부 붙어버렸기 때문. 혜옥이 수술을 받자고 권유했으나 재희에 대한 사랑으로 수술을 거부했다.

이후 민정은 출소했다. 치매 증상을 보이는 인화가 종종 찾아가는 국밥집으로 가 일을 돕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화는 친딸을 알아보지 못하고 "보리가 내 딸"이라고 말해 민정은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착하게 살아온 장보리는 행복한 결말을, 악행을 저지른 연민정에겐 비참한 결과가 온 것. 민정은 그동안의 모습이 무색하도록 잘못을 뉘우쳤다. 민정과 그녀의 친딸 비단(김지영 분) 간에는 예전에 없던 절절한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농부로서 새 삶을 살게 된 문지상(성혁 분)의 새로운 연인이었다. 딸 비단이 그의 농장에 찾아갔을 때, "유치원에서 견학을 오기로 했다"며 도착한 유치원 여선생님(이유리 분)이 연민정과 똑 닮았던 것.

눈 옆에 점을 찍은 여선생은 자신을 "민소희"라고 소개했다. 지상과 소희는 연인 사이로 보였다. 비단은 지상이 보지 않는 곳에서 "그동안 아빠라고 못 불러서 미안"하다고 친아버지의 행복을 빌었다.

'왔다! 장보리'의 김순옥 작가는 앞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집필했다. 해당 드라마의 '민소희' 캐릭터를 '왔다! 장보리'에도 넣어 패러디로 재미를 줬다.

재희는 민정의 국밥집에 찾아와 손을 수술하라며 돈을 건넸다. 보리와 이재화(김지훈 분)는 임신 사실을 암시하고 비단과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결과적으로 장보리와 연민정은 그녀들의 본래 과거대로 각각 비술채 딸과 국밥집 딸의 삶으로 돌아갔다.

그동안 연민정 역을 맡은 이유리의 연기가 돋보였던 만큼 마지막회 역시 분량이 컸다. 이유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악역인 연민정 역을 맡았다. 뻔뻔하고 반성을 모르는 태도로 시청자들을 답답하고 분노에 차게 만든다는 점에서 '암 유발녀'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왔다!장보리'는 9.8%의 시청률로 출발해 28회에서 20%대에 올라섰고 38회만에 30%를 돌파했다. 도가 지나친 연민정의 악행과 자극적인 상황 설정 때문에 '막장 드라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앞서 51회는 전국기준 3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후속으로는 이장우, 한선화 주연의 '장미빛 연인들'이 방송된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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