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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손연재 아픔 다시 없기를, IOC위원 유승민의 간곡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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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손연재 아픔 다시 없기를, IOC위원 유승민의 간곡한 당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1.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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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연아(26) 손연재(22)가 연일 인터넷 상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여부를 두고 갈린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

스포츠계를 농단한 세력에 희생돼 다른 듯 닮은 아픔을 겪고 있는 김연아와 손연재를 둘러싼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한 사람이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8월 한국인으로서 2번째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당선된 유승민(34)이다.

유승민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림픽을 2번이나 개최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 선수들의 인권과 명예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손연재 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조협회에 참석 협조를 구해 이에 응했을 뿐이지만 누리꾼들은 올해 대한체육회 선정 체육대상을 받은 것에 대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은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과 이번 사안을 끼워 맞추는 억측까지 하고 있다.

김연아는 정반대다. 시연회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심사에서 탈락했고 평창 올림픽 기념 주화에 피겨스케이팅이 빠진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손연재와 다르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2014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빙판을 떠난 상황에서 안 좋은 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지 않을 터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평창올림픽이 1년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 똘똘 뭉쳐 준비에만 전념에도 모자랄 시기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올림피언들이 영문도 모른 채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종목을 막론하고 직간접적으로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국가를 위해 진심을 다했던 체육인들”이라고 호소했다.

유승민 위원도 이번 일로 인해 적잖은 상처를 받았을 터다. 21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박태환을 만나 올림픽 출전 포기를 종 한 자리에서 김연아, 유승민, 안현수(빅토르 안)에 대한 발언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종 전 차관은 “유승민이 올림픽 IOC 위원이 될지 모르겠지만. 흠이 있어 가지고”라며 근거 없는 비방을 했다.

김연아를 향해서는 “난 참 (김)연아를 안 좋아해”라고 말했고 안현수에 대해서는 “안현수가 금메달을 따서 러시아에서 인정받아? 걔는 그냥 메달 딴 애야”라고 비하했다.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IOC위원이 됐다는 유승민은 자신을 포함해 종목을 가리지 않고 스포츠 스타들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에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 유승민은 “온라인발 루머, 타의에 의해 실명이 거론돼 심적 고통을 받은 선수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스포츠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응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논란이 되는 것을 의식했는지 유승민은 22일 오후 현재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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