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민기홍 기자] “K리그의 CSR은 축구만의 가치를 제공하는 지속적 활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울산 현대의 김현희 마케팅 팀장이 K리그 구단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K리그의 CSR 현황과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며 해결책 방안을 제시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스포츠 행정가를 길러내기 위해 설립한 축구산업 아카데미 2기의 10주차 수업이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는 K리그 클럽의 CSR활동, 유소년 클럽 운영과 해외 유소년 육성 사례, K리그 홈경기 운영 등 3가지였다.
김 팀장은 K리그 구단의 CSR 활동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K리그 내에서 CSR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지만 참여자에 대한 사후 관리가 부족하다. 구단 사무국 내 관련 전담부서가 없고 단기 이벤트로 인식되어 선수단의 협조와 지속적 관리의 측면에서 한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칠 것이 아니라 축구만의 가치를 제공하는 지속적 활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축구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CSR 활동을 바라보고 그들이 필요한 솔루션과 축구의 가치를 전달해야한다. 이에 대해 담당자는 진정성 있는 기획과 지속성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형 한국프로축구연맹 대리는 유소년 클럽 운영과 해외 유소년 육성 사례를 주제를 다뤘다. 그는 국내 축구 유소년 육성에 대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인식이 늘어나곤 있지만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하다”며 “운동 이외의 진로에 대한 지원이나 인성 교육에도 미비한 점이 많고 지도자의 근로 조건이 열악한 점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약스와 아스널 등 유럽의 우수 사례를 들며 ‘유스팀의 명확한 운영 목표’, ‘프로팀과 유스팀의 철학·전술의 일체화’,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인프라’ 등이 반드시 갖춰져야 한다”면서 “신체 발달과 인성, 사회성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유소년 축구 인성 교육프로그램 ‘퓨처 그레이트(FUTURE GREAT)'를 K리그 구단의 연고 도시, 1700여개 학교에 배포해 유소년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 리그운영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주원 대리 K리그 홈경기 운영 업무에 대한 경험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는 현장에서 홈경기를 운영할 때 일어나는 상황을 시간대별로 설명하고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큐시트, 체크리스트와 영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박 대리는 “홈경기 운영이란 오케스트라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라며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맡는 홈경기 운영 책임자는 소통능력을 가져야 한다. 돌발 상황의 가능성 때문에 중압감을 느끼지만 그만한 희열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강생 심동주 씨는 "홈경기 진행 업무가 이전에 막연히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부분을 꼼꼼히 챙겨야 하는 일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수많은 변수를 고려하며 일한다는 것이 벅차면서도 매력적인 일 같아 관심이 생겼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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