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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오라! 캐나다로" 양현종이 토론토와 궁합이 맞는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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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오라! 캐나다로" 양현종이 토론토와 궁합이 맞는 이유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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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스저널 "리스크 적고 불펜 전환 가능, 나이도 많지 않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캐나다 야구의 상징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이가 양현종(28)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3가지 이유를 들며 토론토가 양현종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나름 타당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팬사이디드 토론토 코너 제이스저널의 짐 스콧 씨는 23일(한국시간) “양현종은 2016년 KBO리그에서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3.68) 4위에 오른 매력적인 투수”라며 “시속 148㎞~153㎞의 빠른공을 비롯 구질 넷을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 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제이스저널이 양현종이 매력적인 이유를 들며 영입 리스트에 올릴 것을 주장했다. [사진=스포츠Q DB]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7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양현종은 완전한 자유계약(FA) 권리를 얻어 원소속 구단 KIA의 동의 없이 자유롭게 이적 또는 해외진출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18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제이스저널은 “양현종이 올해 받은 연봉은 7억5000만원이다. MLB 기준으로는 결코 높지 않은 급여이므로 크게 부담될 것이 없다”며 “양현종이 MLB 선발로서 톱이 되기엔 무리가 있지만 이 정도 금액 정도면 도박을 걸어도 충분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MLB에 처음으로 노크했던 2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당시 양현종을 원했던 텍사스 레인저스는 포스팅 즉, 양현종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 위해서만 150만 달러를 썼다. 이제는 연봉만 지출하면 되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덜하다.

불펜 전환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이스저널은 “양현종은 왼손잡이로 롱맨이나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2018년 선발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험을 쌓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BO 공식 투구추적시스템(PTS)을 보면 양현종의 올해 빠른공 평균 구속은 142.8㎞다. MLB는 평균 구속이 148㎞다. 훌륭한 체인지업을 보유한 양현종이지만 파워히터가 즐비한 미국에서 붙박이 선발을 차지하기엔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마지막으로 제이스저널은 양현종의 젊은 나이에 후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양현종은 2017년에도 20대다. 불펜이든 선발 로테이션의 옵션이든 몇 년간 써먹을 수 있다”며 “만일 성공한다면 토론토로선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적었다.

양현종은 현재 KIA 잔류, 미국행은 물론 일본프로야구(NPB) 진출까지 모든 협상 창구를 열어두고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선발인 만큼 마지막까지 조건을 조율하고 신중히 해외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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