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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국, 'FIFA랭킹 한일전' 11연패 잔혹사 끊고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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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국, 'FIFA랭킹 한일전' 11연패 잔혹사 끊고 2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1.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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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축구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37위에 올라 2013년 2월 38위 이후 실로 3년 9개월 만에 30위권에 진입했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은 45위. 일본은 지난달보다 6계단 올랐지만 한국이 랭킹을 7계단 끌어올려 격차는 더 벌어졌다. 

12월에는 A매치가 없어 한국이 2016년을 일본보다 높은 랭킹으로 마무리할 것이 확실시된다. 2년 연속 한국축구가 FIFA 랭킹에서 일본에 비교우위를 지키게 되는 것이다.

▲ 한국 축구가 11월 FIFA 랭킹에서 37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11월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2-0,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경기에서 2-1로 이겨 랭킹포인트 59점을 얻었다. 일본도 오만과 평가전,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리했지만 랭킹포인트 43점을 받는데 그쳤다. 지난 1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기뻐하고 있는 구자철(왼쪽)과 손흥민. [사진=스포츠Q DB] 

그렇다면 한국의 'FIFA 랭킹 한일전'은 어떠했을까. 21세기의 판도를 따져보자.

2000년대 이후 연말 랭킹 기준으로 한국은 대부분 일본에 뒤처졌다.

한국은 2000년 40위, 2001년 42위로 2000년 38위, 2001년 34위의 일본에 밀렸다.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룩한 2002년 한국은 20위를 마크, 월드컵 16강국 일본을 2계단 앞질렀다. 전년도 8계단 열세를 2계단 우위로 뒤바꿔놓은 것은 월드컵 성적의 힘이 크다. 

2003년에도 한국은 22위에 올라 일본과 간격을 7계단이나 벌렸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듬해부터 일본에 절대열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2004년 22위로 17위의 일본에 뒤진 것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연말 'FIFA 랭킹 한일전'에서 11연패에 빠졌던 것이다. 2014년 연말 한국의 랭킹은 69위로 일본에 무려 15계단이나 밀렸다. 날개없는 최악의 추락이었다.

역대 최고 랭킹도 뒤진다. 한국의 FIFA 랭킹이 가장 높게 치솟았던 시기는 1998년으로 17위였다. 일본은 1997년 14위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을 탔다. 1993년 FIFA 랭킹이 도입된 이후 평균 순위에서도 일본이 34위로 39위의 한국보다 4계단 높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양상이 바뀌었다.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준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해 2015년 연말 FIFA 랭킹을 51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사령탑 교체의 혼란을 겪은 일본은 2014년 54위에서 2015년 53위로 한 계단만 오르는데 그쳐 한국에 12년 만에 추월을 허용했다.

FIFA 랭킹 한일전이 치열하지만 아시아 톱은 여전히 30위의 이란이다. 각각 아시아 2, 3위인 한국과 일본이 버금자리 다툼으로 2016년을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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