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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그곳에 가고 싶다] 푸른 바다의 전설 깃든 제주도 가볼만한 곳, 제주도 여행코스, 섭지코지 해변 성산일출봉...한라산 눈 구경은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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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그곳에 가고 싶다] 푸른 바다의 전설 깃든 제주도 가볼만한 곳, 제주도 여행코스, 섭지코지 해변 성산일출봉...한라산 눈 구경은 보너스
  • 이두영 편집위원
  • 승인 2016.11.28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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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사진 이두영 편집위원] 파란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원색의 바다. 추천 여행지로서 제주도의 바다는 해외의 여느 바닷가에 비해 뒤처지지 않습니다. 제주도에서 가볼만한 곳을 꼽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섭지코지와 성산일출봉입니다. 서쪽의 산방산과 용머리, 송악산 일대와 인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와 한라산도 제주도 여행코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지만 성산일출봉은 그중 최고의 추천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섭지코지 선돌바위

제주도에 숱하게 널린 관광지 중에서도 특히 섭지코지는 성산일출봉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볼 수 있어 찾는 이가 많습니다. 해안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고 CNN 선정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의 첫 장소로 꼽힌 곳입니다.

섭지코지 해변은 푸른 바다의 전설이 깃든 비경지대로 관광객이 매우 많이 방문하는 명소지요. TV 드라마와 영화 등의 촬영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섭지코지 '올인' 세트

바다 물결이 잔잔하게 미동하는 섭지코지 해변에는 남성적으로 생긴 큰 돌기둥이 있습니다. 우뚝 서 있다는 의미에서 ‘선돌바위’라 불립니다.

섭지코지에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이곳에 목욕을 하러 자주 내려왔습니다.

한데 바다 용왕의 막내아들이 선녀를 보고 콩깍지가 씌워져 용왕에게 장가를 보내 달라고 졸랐습니다. 용왕의 아들은 100일을 기다리면 결혼시켜 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따랐지만, 100일째 날에 비바람이 거센 탓에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는 용왕 아들의 정성이 부족한 탓으로 결론이 났고, 비탄에 빠진 그는 섭지코지 앞바다에서 선 채로 바위가 되었답니다. 그럴싸한 전설이지요?

섭지코지에서 바라보이는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실제로 섭지코지 해변의 물은 매우 푸르러서 유채꽃과 들꽃이 피는 봄이 되면 보기 드문 비경이 빚어집니다. 요즘은 기후온난화로 방방곡곡에 겨울에도 진달래, 개나리, 철쭉 등 봄꽃들이 피더군요.

이루지 못한 사랑의 전설이 깃든 섭지코지. 애처로운 사연 때문에 땅이 심통을 부렸는지 이곳 해변의 바위는 유난히 거칩니다.

시커멓거나 붉은 색을 띤 채 까끌까끌한 바위가 해변을 따라 발달해 있고 그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이 선돌바위입니다.

 제주도 방언으로 ‘섭지’는 툭 튀어나온 지형을, 코지는 곶(cape)을 뜻합니다. 그런데 화산폭발 이후 알갱이가 크게 뭉친 것처럼 마그마가 굳어, 해안 절벽과 바닥이 오돌토돌하게 됐습니다. 맨발로 걷다가는 발바닥이 찢어지기 십상이지요.

그럼에도 성산일출봉이 바라보이는 바다 전망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부드럽게 곡선을 이룬 구릉풀밭과 2003년 TV 드라마 ‘올인’ 촬영 세트가 어우러지는 풍경은 야생화가 만발한 알프스 초원을 연상케 합니다.

그것이 바로 제주도 가볼만한 곳 중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를 첫 번째로 꼽는 이유일 것입니다. 최고의 봄 여행지로 꼽히지만 기온이 그리 낮지 않은 날씨라면 겨울에도 가볼만한 곳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섭지코지 해변

(시진설명: 섭지코지 해변의 바위는 매우 거칠고 울퉁불퉁합니다. '송이'로 불리는 붉은 화산재의 흔적도 역력합니다.)

감청색 바닷물과 썰물과 밀물의 변화에 따라 보였다가 자취를 감추곤 하는 해변의 기암괴석들, 관광객들이 조랑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평화로운 광경. 해변 주변에 자리한 그림 같은 카페들!

비록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 때문에 다소 소란스럽더라도 우리 땅 비경은 꼭 챙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민호 전지현이 출연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한 장면을 이곳 섭지코지에 위치한 휘닉스아일랜드 ‘민트(MINT)’ 레스토랑에서 촬영했다고 해서 새삼 그 일대가 여행코스로 관심을 받고 있네요.

지금까지 섭지코지에서 촬영한 작품으로는 올인을 필두로 해서, 영화 ‘단적비연수’, ‘천일야’, ‘이재수의 난’ 등입니다.

한라산 눈꽃
한림공원

(사진설명:  위 눈꽃 사진은 한라산 성판악 코스의 조릿대 숲에 눈이 얼어붙은 광경입니다. 빨간 꽃은 사시사철 화사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한림공원'의 병솔나무꽃(칼리스테몬)입니다. 한림공원은 영화 '봄날' 촬영지 비양도가 바라보이는 협재해수욕장과 인접해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애월읍,곽지해변을 지나 서쪽으로 가면 나옵니다.)

겨울에는 한라산 눈을 보러 가도 좋습니다. 한라산 눈꽃은 육지에 있는 산의 눈꽃과는 격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 한라산 코스로는 영실코스, 성판악코스, 관음사 코스 등이 있으며 영실코스가 가장 짧습니다.

눈꽃을 보러 가는 한라산 등산은 입산시간과 하산시간을 엄수해야 하고, 한라산 기슭과 위쪽의 기후가 전혀 다르므로 아이젠 등 눈길을 걷기 위한 장비를 꼭 챙겨야 합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전화 (064)713-9950~3.  영실 관리사무소 (064)747-9950.  성판악 사무소 (064)725-9950.  어리목 사무소 (064)713-9950. 관음사 사무소 (064)756-9950. 돈내코 사무소 (064)710-69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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