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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5타점' 삼성, 정규리그 4연패 매직넘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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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로 5타점' 삼성, 정규리그 4연패 매직넘버 1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13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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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2개 맹타, 최형우도 4타점,이승엽 4안타…한화에 22-1 대승

[대전=스포츠Q 박상현 기자] 중심타선이나 다름없는 리드오프 야마이코 나바로가 혼자서 5타점을 쓸어담으면서 소속팀 삼성의 정규리그 4연패 확정 날짜를 앞당겼다.

이제 삼성은 1승이면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이다.

삼성은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혼자서 홈런 2개를 때리며 공격을 주도한 나바로와 4타점을 기록한 최형우, 4안타를 날린 이승엽의 고른 활약으로 한화를 22-1로 대파했다.

같은 시간 광주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때 넥센이 KIA에 뒤져 정규리그 4연패 분위기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동시에 넥센이 역전승을 거뒀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우승 확정은 다음으로 미뤘다.

▲ [대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가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2회초 이태양으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전날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꺾고 대전으로 올라온 삼성은 내친김에 한화까지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로 나섰다. KIA가 넥센만 잡아준다면 우승 확정이었다.

삼성의 후끈 달아오른 방망이는 한화 에이스 이태양을 조기 강판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날 삼성은 선발 전원안타로 창단 후 최다인 28안타로 초토화시켰다. 한 경기 28안타는 지난 5월 31일 롯데가 두산을 상대로 수립한 프로야구 팀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인 29안타에 1개 모자란다.

또 선발 전원득점까지 올리며 22점을 쓸어담은 삼성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까지 기록했다.

1회초 1사후 박한이의 볼넷에 이어 채태인이 좌중간을 넘기는 130m짜리 2점 홈런을 만들어내면서 손쉽게 점수를 뽑은 삼성은 이승엽, 김태완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해민의 적시 2루타로 3-0을 만들었다.

2회초 나바로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타자 일순한 3회초를 '빅 이닝'으로 만들면서 이태양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승엽의 좌중간 2루타와 김태완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박해민과 진갑용의 연속 적시타로 6-0을 만들었다.

이태양이 채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된 가운데 삼성은 한화의 허약한 중간 계투진을 상대로 마치 배팅볼을 치듯 방망이를 휘둘렀다.

▲ [대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왼쪽)가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3회초 3점 홈런을 때린 뒤 김평호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나바로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나바로의 타구가 처음에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큰 파울로 판정났지만 합의 판정 결과 홈런이 되면서 단숨에 9-0이 됐다.

이후에도 최형우의 2점 홈런과 이승엽과 김태완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더 뽑아 12-0이 됐다. 이미 여기서 삼성의 승리는 결정됐다.

그러나 삼성의 자비는 없었다. 5회초 중견수 강운호의 실책에 편승해 3점을 더 뽑은 삼성은 6회초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우동균의 우전 적시타로 18-0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말 한화에 1점을 내줬지만 7회초 나바로의 적시 2루타와 박한이의 우전 적시타, 우동균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더 뽑으며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11승(5패)째를 챙겼고 홈런 1개, 4타점을 기록한 최형우는 올 시즌 31홈런, 100타점으로 역대 47번째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통산 1700안타에 단 1개만을 남겨뒀던 이승엽은 4개의 안타를 더하며 16번째 1700안타 달성을 자축했다.

반면 한화는 마운드가 무너진데다 장운호가 7회말 삼성의 두번째 투수 서동환에게 오른쪽 눈가를 강타당하는 헤드샷으로 앰블런스에 실려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홈팬들에게 올시즌 마지막 인사를 했다.

▲ [대전=스포츠Q 최대성 기자] 삼성 최형우(오른쪽)가 1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3회초 2점 홈런을 때린 뒤 김재걸 3루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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