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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체육계 농단 3인방? 김종 외에 또 있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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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체육계 농단 3인방? 김종 외에 또 있다 ①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1.30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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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의 3년, 대한민국 스포츠 유린…각종 스포츠정책부터 대한체육회 통합까지 주도, 최순실 게이트의 '체육계 몸통' 지목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사태로 요약되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전반을 농락했다. 대한민국 체육계를 좌지우지하며 통째로 먹어치우려 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순실 조카인 장시호가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비롯해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인사 및 정책 개입 등등 실로 광범위하다. 이미 구속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최순실 일가의 스포츠 장악 시나리오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스포츠Q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바로 서기’를 위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3년 동안 유린당한 대한민국 체육계의 실상과 문제점을 5회에 걸쳐 파헤쳐본다. <편집자 주>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2013년 10월 취임한 이후 3년 동안 스포츠 정책을 좌지우지해왔다. 대한체육회는 김종 전 차관을 비롯한 3인방이 모든 스포츠 정책을 주도해왔다고 주장한다. [사진=뉴시스]

<차례>

1. 체육계 농단 3인방? 김종 외에 또 있다
2.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의 수상한 돈 잔치, 그 소문과 진실
3. 김종의 대한체육회 사조직화, 그 무서운 시나리오 내막은
4. 김종의 체육인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도' 넘었다
5. 대한체육회에도 19명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파고, 파고, 또 파도 비리와 부정이 줄줄 나온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13년 10월 업무를 시작한 이후 3년 동안 대한민국의 스포츠 행정은 비선실세 최순실의 이권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로 복마전이 따로 없다.

김종 전 차관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한 축으로 지목됐다. 국내 1호 스포츠경영학 박사인 김 전 차관은 한양대에서 강의하는 동안 수많은 체육단체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학계와 현장을 두루 다니는 마당발로 유명했다. 웬만한 체육단체에 김종 전 차관이 빠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가 문체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을 때 한국 스포츠산업의 권위자로서 문체부에서 각종 정책을 수립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차관 직함을 달자 "사람이 달라졌다"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독단적이라는 말도 흘러나왔다.

그 모든 것이 알고 보니 최순실의 이권을 봐주기 위한 것이었다. 다시 말해 김종 전 차관의 지난 3년은 최순실과 자신의 대한민국 체육계 장악을 위해 터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 김종 전 차관을 비롯해 A 전 국장과 B 서기관 등 3인방은 대한체육회의 내부 문건을 빼내 K스포츠재단에 전달하는가 하면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K스포츠재단 사무실. [사진=스포츠Q(큐) DB]

◆ 김종 전 차관과  A 전 국장,  B 서기관이 '핵심'

스포츠Q의 취재 결과 김종 전 차관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나리오를 기획하고 이를 실행한 것은 아니었다. 제 아무리 날고뛰는 김종 전 차관이라고 하더라도 공무원 사회에 처음 뛰어든 그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시행하려면 주변의 도움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알고 보니 김종 전 차관도 왼팔과 오른팔이 있었다. 이른바 '3인방'이다.

대한민국 체육계를 농단한 3인방은 김종 전 차관과  A 전 국장,  B 서기관이다.

A 전 국장은 김종 전 차관의 지시를 충실히 따른 핵심 브레인으로 통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김종 전 차관의 오른팔이자 3인방의 중심이라고 지목했다.

문체부는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보낸 ' K스포츠재단 허가 관련 경위'에 대한 서면 질의에서 "지난 1월 11일 오전 당시 체육정책관이 체육정책과장, 담당 주무관에게 법인신청이 들어올 텐데 허가를 내주도록 지시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K스포츠재단이 법인 신청을 한 지 하루 만에 허가를 내준 것이 청와대 외압과 문체부 간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사실을 문체부가 처음으로 시인한 것이다. 당시 체육정책관이 바로  A 전 국장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는 김종 전 차관이 등장한 이후 문체부의 '신탁 통치'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훈련비 등 각종 예산을 문체부가 집행하면서 사실상 대한체육회가 장악됐다"며 "김종 전 차관과  A 전 체육정책관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특히 체육정책관인  A 전 국장은 대한체육회 이사로서 이사회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았다. 누구도 그의 말에 토를 달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서기관도 3인방 가운데 1명이었다. 그는 김종 전 차관이나  A 전 국장 선에서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도맡아했던 일종의 ‘행동 대장’이었다.  현재 그는 다른 자리로 옮겨 여전히 문체부 내에서 활동하고 있다.

▲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A 전 국장과 B 서기관은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지하에 태스크포스 사무실을 차리고 대한체육회 통합을 진두 지휘해왔다는 증언이 나왔다. 현재 소마미술관 지하 사무실은 직원들의 휴게실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김종 전 차관이 서울과 문체부 사무실이 있는 세종시를 오가며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가운데  A 전 국장과  B 서기관은 대한체육회를 직접 관리했다는 것이 체육회 내부의 전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A 전 국장과  B 서기관이 대한체육회의 업무 전반을 직접 챙기면서 신탁 통치를 하다시피 했다"며 "이들은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의 설립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개입 또는 도움을 줬으며 대한체육회의 각종 사업 자료가  K스포츠재단으로 흘러들어간 것 역시 이들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K스포츠재단의 대한민국 스포츠 관련 아이디어와 기획이 여기서 나왔다는 설명이다.

◆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까지 3인방이 직접 관리…휘둘린 한국스포츠정책

대한체육회 내부에서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이 한국 스포츠 사유화의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본다. 대한체육회 통합으로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스포츠 행정을 하나로 묶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회장을 뽑아 사실상 대한체육회를 문체부의 '식민지'로 만든다는 것이 김종 전 차관을 포함한 3인방의 기본 플랜이었다는 주장이다.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도 어김없이  A 전 국장과  B 서기관의 이름이 등장한다. 이들은 지난 3월 대한체육회 통합이 이뤄지기까지 3개월 동안 서울 올림픽공원 내 소마미술관 지하공간에 사무실을 마련해 진두지휘했다는 것이 체육회 관계자의 증언이다.

▲ 김종 전 차관과 A 전 국장, B 서기관은 K스포츠재단뿐 아니라 미르재단의 설립 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해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스포츠Q(큐) DB]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A 전 국장과  B 서기관은 소마미술관 지하 사무실에 3개월 동안 상주하면서 통합작업에 깊이 관여했다. 관여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주도였다"며 "마지막 통합 과정에서 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과 일대일로 만나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바꾸고 급여를 최고 25.4%까지 올리는 근로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대한체육회의 하남시 테니스장 부지에 대해  K스포츠재단이 나선 것도 이들이 관련 문건을 빼내줬기 때문으로 대한체육회 내부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통합 대한체육회 회장을 세우기 위해 회장 선거과정에도 깊이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중이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문체부가 장호성 단국대 총장을 적극적으로 밀면서 이기흥 회장과 양강 구도로 가는 듯 했다. 그러나 장호성 총장으로는 안 된다는 기류가 돌면서 전병관 경희대 교수로 급히 갈아탔다"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문체부가 장호성 총장과 전병관 교수로 오락가락하면서 표가 분산된 반면 범 체육계에서는 끝까지 단합해 이기흥 회장을 밀었다는 점이다. 오히려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김종 전 차관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기흥 회장이 아니라 문체부에서 적극적으로 밀었던 후보가 당선됐다면 이후 대한체육회의 사유화는 일사천리로 진행됐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체육계가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정 후보를 밀기도 했다. 문체부에서 지원하는 후보가 2명으로 갈리면서 이기흥 회장이 범 체육계의 절대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사진=뉴시스]

문체부가 대한체육회 선거 과정에 개입한 것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금지하고 있는 정치의 체육 관여 행위 위반이다.  A 전 국장은 반 문체부 성향의 이기흥 회장을 어떻게 해서든 출마할 수 없도록 관련 규정까지 쥐락펴락했을 뿐 아니라 체육단체를 돌며 문체부가 미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것이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A 전 국장은 대기발령 조치됐다가 다른 곳으로 전보 조치됐고  B서기관은 여전히 문체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김종 전 차관만 수사할 것이 아니라 이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김종 전 차관을 포함한 3인방이 스포츠 농단을 주도한 몸통"이라고 목청을 돋웠다.

[단독]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의 수상한 돈 잔치, 그 소문과 진실 ② 를 보시려면.

[단독] 김종의 대한체육회 사조직화, 그 무서운 시나리오 내막은? ③ 를 보시려면.

김종의 체육인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도' 넘었다 ④ 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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