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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 극중에서 튀어나온 듯, '미생' 출연진의 '오피스 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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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Q] 극중에서 튀어나온 듯, '미생' 출연진의 '오피스 룩'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4.10.14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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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글 오소영‧사진 최대성 기자] 보통의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은 극중과는 달리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차려입고 등장하는 편이다. 그러나 17일 첫 방송을 앞둔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제작발표회에서 대부분의 배우들은 회사원의 일상 차림으로 등장했다.

'미생'은 프로 바둑기사의 꿈을 꾸며 달려온 ‘장그래(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무역상사에 낙하산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이날 배우들은 직장에서 일하다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극중 캐릭터의 개성 또한 살렸다.

▲ '누가봐도 신입사원' 장그래 역 임시완.

가장 눈에 먼저 띄는 것은 주인공 ‘장그래’ 역을 맡은 임시완의 바지 밑단이다. 임시완은 누가 봐도 신입사원처럼 보이는 모습이다. 앳돼 보이는 외모와 깔끔한 머리스타일에 입은 양복이 어색하다. 면접 때문에 처음 입어보는 듯한 모습. 이유가 있었을까?

“'미생' 속 장그래 역할과 이질적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다. 잘 맞는 걸 입고 오려니 쑥스러워 극중에서 입는 걸 그대로 입고 왔다.”

평소에 이렇게 옷을 입었다면 어색하고 이상해 보였겠지만 이런 이유가 담겼다고 하니 더욱 의미있는 차림이 됐다.

▲ 워커홀릭 오상식 과장 역을 맡은 이성민.

일에 열심인 워커홀릭 ‘오상식 과장’ 역을 맡은 이성민은 튀지 않는 차림이었다. 전체적으로 네이비 의상으로 무난했으며 포인트가 있다면 짙은 갈색의 타이 정도. 실제로 회사 일 때문에 옷에는 별로 관심을 쏟지 않는 중년의 회사 간부들을 반영한 모습이었다.

▲ 똑똑한 신입사원 '안영이'를 맡은 강소라.

홍일점 강소라. 강소라가 맡은 '안영이' 역은 극중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 머리를 한 갈래로 깔끔히 묶고 바지를 입는 일이 많다.

제작발표회에서는 극중에서 좀처럼 입지 않는 원피스를 택했다. 색상은 다른 출연자들처럼 블랙으로 튀지 않는다. 레이스 부분이 어깨를 감싸고 허리 부분이 밴딩 처리된 무난한 의상이지만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과 몸매. 강소라가 입으니 더없이 예쁘다.

원작을 그린 윤태호 작가 또한 "캐릭터에 비해 매우 아름다운 분을 섭외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주황색 힐을 신어 여성미를 더했다.

▲ 눈치 백단 김동식 대리 역의 김대명.

김동식 대리 역의 김대명은 체크 슈트로 멋을 뽐냈다. 짙은 회색에 파란색 체크가 그어진 상의와 바지를 입고 사선 무늬의 타이를 맸다. 이중 가장 패셔너블하다.

“김 대리 역의 덩치를 위해 뱃살을 유지하고 있다”는 말로 유머감각도 선보였다. 남자는 소화하기 힘든 파마머리 또한 원작의 김 대리를 살리기 위한 것.

▲ 모범생 신입사원 장백기 역 강하늘.

장백기 역 강하늘 역시 체크 슈트를 골랐다. 차이가 있다면 체크의 색상이 김대명보다는 옅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대신 더욱 심플한 느낌을 줬다. 안에는 흰 셔츠와 네이비 니트를 겹쳐 입어 단정한 인상을 줬다. 앞머리 없이 깔끔히 넘긴 머리 또한 깔끔하고 정석적인 느낌을 준다.

같은 신입사원인 장그래(임시완 분)가 미숙하고 앳된 모습이라면 장백기는 완벽한 사원이 되려는 역을 맡은 만큼 옷에서도 그 모습이 반영된 듯하다.

▲ 자칭 패셔니스타 신입사원 한석율 역을 맡은 변요한.

한석율 역 변요한은 올 블랙 패션을 선보였다. 재킷부터 바지, 티셔츠까지 검은색으로 맞췄다. 자칫 답답해 보일 수 있으나 그 답답함을 상쇄해 주는 건 5:5 가르마를 탄 머리 모양이다. 이 특이한 머리모양은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원작 만화를 보며 '한석율을 누가 연기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졌는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변요한은 그 속에서 그대로 튀어나온 모습이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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