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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국전력-현대건설 동병상련, 전광인-양효진 부상공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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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한국전력-현대건설 동병상련, 전광인-양효진 부상공백 어쩌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0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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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 발목-양효진 어깨부상, 순위다툼 비상등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남녀 프로배구팀 한국전력과 현대건설이 같은 고민에 빠졌다. 팀 내 핵심 자원인 전광인과 양효진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 이들이 돌아올 때까지 대체 자원으로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 됐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30일 구미 KB손해보험전에서 전광인의 부상 공백을 실감하며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2라운드 전승 및 6연승이 좌절된 한국전력은 선두 재탈환에 실패하며 불안한 2위 자리를 지켰다.

▲ 전광인(오른쪽)의 부상 이탈로 인해 한국전력의 순위 싸움에 비상등이 켜졌다. [사진=KOVO 제공]

이날 한국전력은 전광인 대신 안우재를 활용했지만 5득점 공격성공률 31.25%에 그쳤다. 에이스 전광인이 빠지면서 서재덕과 바로티(이상 11득점)의 위력도 반감됐다. 전광인의 빈자리만 뼈저리게 느낀 한판이었다.

점프력이 좋고 스파이크 폼이 역동적인 전광인은 부상의 위험을 항상 안고 있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전광인의 점프 높이는 무려 310㎝다. 타점 높이는 358㎝. 무릎 상태가 좋을 리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발목 부상까지 입고 말았다. 전광인은 지난달 20일 인천 대한항공과 경기 3세트 도중 왼쪽 발목을 심판대에 부딪히는 부상을 당했다. 팀 선수층이 두껍지 않기 때문에 11월 25일 수원 현대캐피탈전에 나섰지만 결국 30일 KB손해보험전에는 결장했다.

전광인의 부상은 한국전력 입장에서 치명타다. 그의 비중이 팀에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전광인은 데뷔 시즌인 2013~2014시즌 30경기에서 616점을 뽑았고 그 다음 시즌 580점(36경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34경기를 뛰며 484점을 올렸다. 올 시즌도 11경기 206점을 기록할 정도로 팀 내 공격 비중이 높다. 

더군다나 올 시즌엔 56.91%의 공격성공률로 커리어하이(2014~2015시즌 57.34%)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전력 입장에서 타격이 실로 크다.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팀들의 순위 경쟁은 매우 치열하다. 1위 대한항공부터 5위 대전 삼성화재의 격차가 승점 5에 지나지 않는다. 전광인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한국전력은 순위 싸움에서 밀릴 공산이 크다.

▲ 양효진(오른쪽)은 어깨 부상을 당해 위력적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부상이 걱정이다.

팀이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어깨 부상을 당해 지난 시즌만큼 위력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015~2016시즌 양효진은 51.23%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에는 41.74%로 뚝 떨어졌다. 빠른 스피드로 스윙해야 하는 속공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까닭이다.

에밀리-황연주-양효진의 삼각편대가 원활하게 돌아갔을 때 승리 확률이 높아지는 현대건설로선 양효진의 부상이 매우 아쉽다.

윙 리시버 정미선이 수술을 받으며 빠진 공백을 한유미가 잘 메워주고 있지만 중앙에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줘야 하는 양효진의 득점력이 저조해지면서 팀 전체의 화력이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건설은 2라운드 2승 3패에 그치며 5승 5패 승점 14로 3위에 머물러 있다. 화성 IBK기업은행(승점 22), 인천 흥국생명(승점 20)과 격차가 크고 하위권 팀들과 승점차가 적기 때문에 조금만 부진하면 최하위권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현대건설이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양효진을 계속 경기에 투입할지, 다른 대안을 세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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