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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의 수상한 '돈 잔치', 그 소문과 진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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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의 수상한 '돈 잔치', 그 소문과 진실 ②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07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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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노조 "국민생활체육회 직원 임금인상 과정서 예산 위법 전용"…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 "일고 가치 없는 주장" 맞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 사태로 요약되는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대한민국의 스포츠 전반을 농락했다. 대한민국 체육계를 좌지우지하며 통째로 먹어치우려 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최순실 조카인 장시호가 주도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비롯해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의 인사 및 정책 개입 등등 실로 광범위하다. 이미 구속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최순실 일가의 스포츠 장악 시나리오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스포츠Q는 대한민국 체육계의 ‘바로 서기’를 위해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3년 동안 유린당한 대한민국 체육계의 실상과 문제점을 5회에 걸쳐 파헤쳐본다. <편집자 주>

▲ 전 대한체육회 공동회장인 김정행 회장(왼쪽)과 강영중 회장이 지난 4월 열린 통합 대한체육회 출범식 및 비전선포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 9개월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기존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은 하나로 통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은 기사내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차례>

1. 체육계 농단 3인방? 김종 외에 또 있다
2.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의 수상한 돈 잔치, 그 소문과 진실
3. 김종의 대한체육회 사조직화, 그 무서운 시나리오 내막은
4. 김종의 체육인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도' 넘었다
5. 대한체육회에도 19명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통합 대한체육회가 시끌시끌하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 2차관의 전횡으로 인한 여러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부 구성원 간의 반목과 갈등도 이에 못잖다. 대한체육회의 통합이 김종 전 차관의 작품(?)이라는 것을 놓고 보면 이것 또한 동전의 앞뒷면처럼 맞닿아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엘리트체육을 관장했던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을 맡았던 국민생활체육회를 합친, 통합 대한체육회는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이 사는 양상이다. 특히 두 조직을 통합하는 과정에서 양 단체 직원들의 연봉을 일원화하면서 크고 작은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국민생활체육회가 대한체육회 통합 직전 인건비를 편법적으로 인상했냐는 것. 한쪽에서는 위법 또는 편법이라고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노동조합까지 2개로 갈라져 반목하고 있어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을 한데로 묶은 '통합' 대한체육회의 체면에 먹칠하고 있다.

▲ [사진=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기존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의 임금 기습 인상이 편법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 통합 대한체육회 내부 갈등, 그 저간의 사정은?

먼저 대한체육회 직원 측은 국민생활체육회 직원에 대한 임금 재원이 지난 2월까지도 변동이 없었다가 지난 3월 21일 통합일 이틀 전인 19일에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국민생활체육회 내부결재를 통해 직원들의 급여가 20~30%나 인상됐다고 주장한다. 

박권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위원장은 "당시 내부결재를 통해 급여를 인상하면서 예산을 불법적으로 전용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며 "인건비가 상승하는 과정에서 기관운영비가 전용 계획에 포함됐다. 국민생활체육회 운영지원사업 2분기 집행승인 및 예산변경 승인안에 따르면 국민생활체육회 직원 인건비 부족분 6억1000만 원을 마련하기 위해 통합 대한체육회에 반납해야 할 불용예산을 복리후생비로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권 위원장은 "해당 복리후생비 증액에 따른 다른 항목 감액분은 대한체육회 예산으로 충당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내부결재로 진행시킨 뒤 이사회 동의 등 필요한 진행절차를 무시했으며 해당 승인안은 기획재정부 승인도 받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운영 효율화를 위해 기관 통합이 이뤄질 때는 인원 감축 등 구조조정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통합 시점에 임금인상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법조계와 노동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라며 "그럼에도 통합 시점에서 20~30%에 달하는 임금인상이 이뤄졌다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기관운영비를 인건비 재원으로 사용한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목청을 돋웠다.

하지만 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의 얘기는 다르다. 모든 것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진행됐으며 연봉을 맞추려고 했지만 그 계획안을 거부한 것은 대한체육회 쪽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생활체육회 출신의 한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통합 과정에서 인사와 보수, 직제 등 주요 규정을 만드는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합리적이고 타당한 보수제도 설계를 위해 전문 노무법인에 의뢰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직원연봉제 개선안 연구용역 결과를 대한체육회에서 수용을 거부했다. 노조에서 강력하게 반대했다는 것이 수용 거부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노조가 거부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의 급여 체제를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바꾸기로 했다. 체육단체가 통합되면 국민생활체육회가 자동 해산되기 때문에 통합 전에 마무리 짓기 위해 3월 20일에 내부결재가 이뤄졌다. 또 부족한 인건비 6억1000만 원을 충당하기 위해 세목 간 조정을 통해 복리후생비에 2억5000만 원을 추가 편성했고 법인 기본재산을 인건비로 변경해 3억6000만 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인 기본재산의 경우 국민생활체육회 설립 후 이사회비와 회원단체회비 운영에 따른 예금 등 적립분이고 세목 간 조정으로 예산변경 요청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4월 21일 승인해준 사항이기 때문에 대한체육회 직원들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적법한 절차로 예산변경 신청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 국민생활체육회 출신 체육회 근무 직원들이 임금 협상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제시한 해명자료. [사진=옛 국민생활체육회 관계자 제공]

◆ 통합 대한체육회의 두 노조, 갈등의 씨앗?

인건비 인상과정에 대한 논란으로 통합 대한체육회의 내부 분열은 자못 심각하다. 현재 통합 대한체육회에는 대한체육회 직원들로 구성된 기존의 노동조합 외에도 국민생활체육회 출신이 만든 대한체육회 KSOC노동조합이 또 하나 있다. 물론 복수노조는 언론사나 공공기관 등에서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굳이 분열로 볼 이유는 없다.

KSOC노동조합 관계자 역시 "핍박받고 있는 국민생활체육회 직원들의 권익 보호와 함께 통합 대한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지난 8월 24일 설립 신고했다"며 "복수노조라고 해서 분열이라고 한 것은 과장이고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노동조합이 한 회사 또는 조직에 2개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대한체육회가 통합됐는데도 아직까지 두 조직의 직원들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복수노조가 두 조직 직원들의 알력 다툼으로 악용된다면 분란의 불씨가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분란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체육회 출신 관계자가 제시한 자료는 복수노조의 탄생이 두 세력의 알력 다툼 때문인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국민생활체육회를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사무총장도 이제는 방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한다. 대한체육회 노조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말이 안 된다고 반박하든지 설득을 하라고 한다.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이는 더욱 심각하게 와 닿을 것이다. 국민생활체육회 출신들이 빨리 제2노조를 만들어야 한다. 제2노조가 결성되면 대한체육회 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을 반박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려야 한다.”

작금의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낀 국민생활체육회 출신 직원이 공개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요약 내용이다. 단체 대화방 내용을 받아 기자에게 공개한 대한체육회 출신 관계자는 "분란을 부추기는 내용도 문제지만 이 모든 것이 조영호 사무총장이 뒤에 있다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생활체육회 출신 직원들은 "조영호 사무총장이 뒤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이 바로 반목과 갈등의 이유"라며 "대한체육회에 일방 흡수 통합된 것이 아니라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해체하고 새로운 통합 대한체육회를 만든 것이다. 체육회 출신 직원들이 텃세를 부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맞선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며 통합을 추진했는데 정작 통합 대한체육회 직원들은 내편과 네편으로 갈라져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 공정하면서도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의혹을 해명하는 것만이 통합의 지름길이라는 것이 체육계 중론이다.   

[단독] 체육계 농단 3인방? 김종 외에 또 있다 ① 을 보시려면.

[단독] 김종의 대한체육회 사조직화, 그 무서운 시나리오 내막은? ③ 를 보시려면.

김종의 체육인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도' 넘었다 ④ 를 보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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