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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전역에 결혼까지, KIA타이거즈 내야 가장 변모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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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빈 전역에 결혼까지, KIA타이거즈 내야 가장 변모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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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역에 결혼 시너지 효과 기대, 강한울 떠나 책임감 막중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김선빈(27·KIA 타이거즈)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전역에 결혼까지. '꼬꼬마 호랑이'는 맹수로 변모할 수 있을까.

경찰,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고 실력이 일취월장한 선수들의 경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형우(KIA), 양의지(두산), 구자욱(삼성) 모두 군 복무를 마치고 신인왕에 올랐고 맹위를 떨치고 있다.

KIA 타이거즈 구단에 따르면 김선빈은 오는 17일 송미지 씨와 광주광역시 라페스타웨딩홀에서 결혼한다.

▲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 오는 17일 광주광역시 라페스타웨딩홀에서 송미지 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결혼 이후 기량이 만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대표적. 자녀가 있는 선수들이 홈런을 터뜨리면 팬들은 ‘분유포’를 터뜨렸다고 말하곤 한다. 결혼으로 인해 커진 안정감과 막중해진 책임감은 성적에 좋은 영향을 미치곤 한다.

김선빈은 군 전역과 결혼, 두 가지의 시너지 효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선수다. 벌써부터 KIA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전역한 김선빈은 정규시즌 6경기에서 타율 0.360(25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더니 LG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잇따른 호수비로 야구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다음 시즌 김선빈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KIA는 100억원을 들여 자유계약선수(FA) 최형우를 얻었지만 올 한해 팀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킨 강한울을 보상선수로 내줬다.

박찬호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고 최병연과 홍재호 등에게 유격수를 믿고 맡기기에는 불안함이 크다. KIA는 김선빈이 다치지 않으면서 슬럼프 없이 시즌을 치러주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김선빈은 통산 타율 0.286를 기록하고 있다. 기복 없는 타격과 안정적인 수비가 일품이다. 2009년에는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도왔다. 비슷한 시기에 경찰청에서 전역한 안치홍과 보일 찰떡궁합도 상승효과를 기대케 만든다.

김선빈이 결혼을 계기로 KIA 팬들이 간절히 바라는 ‘어게인 2009’ 선봉에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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