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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보 자신하는 전북 김신욱, 30대 전성기 '즐라탄-이동국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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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일보 자신하는 전북 김신욱, 30대 전성기 '즐라탄-이동국처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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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형 공격수는 30대 이후 전성기", 훈련량 증가-2선과 호흡도 이유로 꼽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내년 시즌엔 더 좋아질 거예요.”

올 시즌 전북 현대로 이적해 후반기 맹활약한 ‘진격의 거인’ 김신욱(28)이 넘치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신욱의 역할에 그 근거가 숨어 있다. 김신욱의 위치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공격 최전방에 위치해 치열한 몸싸움과 헤딩 능력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공을 연결해주고 크로스를 통한 헤딩슛을 주 공격 루트로 하는 스타일의 공격수다.

▲ 전북 현대 김신욱이 다음 시즌 진일보할 것을 자신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전라북도 완주군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는 김신욱. [사진=스포츠Q DB]

팀 선배 이동국(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가 대표적인 ‘타깃맨’이다.

축구선수로서 황혼기에 해당하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넘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동국은 1998년 K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해 MVP 4회를 수상한 살아 있는 전설이다. 통산 192골로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K리그 클래식 2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최강희 감독의 배려 속에 출전시간을 줄였음에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즐라탄도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인테르 밀란, AC 밀란), 프랑스 리게앙(파리생제르맹) 등에서 득점왕을 독식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로 이적해 13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또 다른 트로피를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축구선수로서 다소 많은 나이에도 이들이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유를 김신욱이 직접 설명했다. 김신욱은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30대 이후로 전성기가 시작된다. (이)동국이 형을 보면 그렇지 않나”라며 “나도 이제 경기장에 들어서면 잘 보인다. 전성기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시즌 많은 훈련을 하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에는 온전히 겨울 훈련을 소화한 뒤 맞을 수 있다는 점, 2선 선수들과 점점 호흡이 맞아 들어간다는 점도 설명하며 다음 시즌 반등을 예고했다.

김신욱은 지난 2일 영국 축구 전문매체 월드사커가 뽑은 2016 올해의 선수 공동 58위를 차지했다.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디에고 코스타(첼시), 데 로시(AS 로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신욱, 그 진격의 끝은 어디일까. 아직 서른을 채 넘기지 않은 김신욱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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