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8:36 (목)
에릭손 중국리그 '삼수', 스콜라리-리피와 견줘본 명장 3인방 성적표는?
상태바
에릭손 중국리그 '삼수', 스콜라리-리피와 견줘본 명장 3인방 성적표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12.05 1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중국리그 '삼수'를 택했다. 이번에는 슈퍼리그(1부)가 아닌 갑급리그(2부) 선전FC다.

막대한 '차이나 머니'를 투자해 헐크(상하이 상강), 그라치아노 펠레(산둥 루넝), 에세키엘 라베시, 제르비뉴(허베이 화샤) 등을 영입한 중국 축구단들이 세계적인 명장들을 향해서도 손길을 뻗고 있다.

상화이 선화는 지난달 29일 그레고리오 만사노와 계약을 끝내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덜랜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베티스를 지휘했던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상하이 상강도 에릭손 감독 대신 첼시 전 감독 안드레 빌라스-보아스를 영입했다.

▲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중국 2부 갑급리그 선전 FC의 사령탑에 올랐다. [사진=선전FC 공식 웨이보 캡처]

유럽에서도 알아주던 명장들이 거대한 자금력에 끌려 중국행을 택하고 있는 것. 여기에는 유럽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중국리그의 수준을 우습게 바라보는 시선도 분명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에릭손을 위시해 중국으로 향했던 감독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을까.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에릭손의 중국 내 첫 행선지는 광저우 푸리였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8강 진출을 이끌었던 에릭손 감독은 2013년 처음 광저우 푸리를 맡아 2014시즌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 시즌부터 상하이 상강 지휘봉을 잡은 에릭손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지난해 2위, 올해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전북에 0-5로 패해 탈락한 뒤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2002년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던 명장 루이스 필리페 스콜라리는 2015년 6월 부임해 파울리뉴 등 유명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의 전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와 슈퍼리그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스콜라리의 상하이 상강은 올 시즌에도 19승 7무 4패(승점 64)로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승점 57)을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정상으로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광저우 헝다의 지휘봉을 잡았다. 리그와 FA컵에서 모두 우승하며 부임 첫해에 더블을 달성한 리피는 2014년까지 리그 3연패의 위업을 쌓았다. 2013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FC 서울을 꺾고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상하이 상강의 성공시대를 이끈 리피는 지난 10월에는 중국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되기도 했다.

스콜라리와 리피에 비하면 에릭손은 중국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갑급리그까지 내려간 에릭손이 세 번째 중국 무대 도전에서 화려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