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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t위즈 박경수 첫 골든글러브? 정근우-서건창-박민우 못한 '3-4-5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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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t위즈 박경수 첫 골든글러브? 정근우-서건창-박민우 못한 '3-4-5 클럽'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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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3-4-5. 타율 3할, 출루율 4할, 장타율 5할. 리그 톱 레벨의 야수들만 작성할 수 있는 타격 지표다. kt 위즈 캡틴 박경수(32)는 그 어려운 걸 해냈고 생애 첫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박경수는 타율 0.313, 20홈런 80타점, 출루율 0.412, 장타율 0.522를 기록했다. OPS 0.934는 전체 17위로 이호준(NC), 이승엽(삼성), 유한준(kt), 대니 돈(넥센), 민병헌(두산), 루이스 히메네스(LG), 손아섭(롯데), 나성범(NC), 박용택(LG) 등 KBO리그 간판타자들을 앞선다.

▲ 박경수가 생애 첫 2루수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타격 지표만 놓고 보면 정근우, 서건창, 박민우에 전혀 뒤질 것이 없다. [사진=스포츠Q DB]

kt는 지난해 외야수 골든글러브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유한준이다. 그러나 이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으로 활약한 뒤 FA(자유계약선수) 이적 후 받은 반쪽짜리 영예였다. 박경수의 골든글러브 결과는 곧 kt 구단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물론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정근우(한화), 서건창(넥센), 박민우(NC). 야구통계사이트 KB리포트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에 따르면 박경수는 4.44로 4.13의 서건창, 3.88의 정근우, 3.82의 박민우를 앞지른다.

정근우는 타율 0.310, 18홈런 88타점, OPS 0.845, 서건창은 타율 0.325, 7홈런 63타점, OPS 0.847, 박민우는 타율 0.343, 3홈런 55타점, OPS 0.848를 각각 기록했다. 정근우는 타점에서, 박민우는 타율에서 강점이 있다. 서건창은 WAR이 박경수 다음이다.

변수는 있다. 팀 성적과 이름값이다.

창단 첫 해인 지난해야 그렇다 치더라도 kt는 올해도 여름부터 순위 레이스에서 뒤처지며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다. 박민우의 NC는 한국시리즈를 치렀고 서건창의 넥센은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정근우의 한화는 7위였다.

지난해 이승엽(삼성)이 최준석(롯데)을 제치고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자 일부 팬들 사이에서 뒷말이 나왔다. 아무리 이승엽이 ‘국민타자’라고 해도 한 해만 보고 따진 객관적인 성적에서 최준석이 낫다는 것이 이유였다.

박경수도 마찬가지다. 올해 11년 연속 두자리 도루를 기록한 정근우의 스타성, 단일 시즌 200안타를 때렸던 서건창의 임팩트, 차기 국가대표 2루수로 제격인 박민우의 세대교체 당위성 등 외부 요인과 싸워야 할지 모른다. 투표는 성적을 토대로 진행되어야 마땅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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