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측이 리우 올림픽 출전 목적으로 먼저 만나자 접촉…김연아 싫어한다는 표현은 적절치 못해"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마린보이' 박태환(27)에 협박에 가까운 얘기를 하고 '피겨 여제' 김연아(26)를 싫어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자신의 표현 잘못으로 비롯된 오해였다고 주장했다.
김종 전 차관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박태환을 정부 차원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시키고 말고를 결정하면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헌장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박태환과 만남은 박태환 측에서 먼저 만나자고 연락이 욌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다. 박태환 측이 먼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보내달라고 하더라"며 "그러나 정부가 올림픽 출전을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얘기하면서 올림픽에 나기지 않을 경우 문체부 차원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 당시에 내가 박태환을 올림픽에 출전시켜준다고 얘기하면 정부가 체육 행정에 개입하는 IOC 헌장 위배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단국대 교수 등에 대한 여러 조건에 대한 것은 독려하는 차원이었다. 박태환이 잘못 받아들인 것 같다. 내 표현이 잘못됐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차관은 '김연아를 싫어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선수 본인과 팬들에게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었다"며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에 대해서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좀 그렇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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