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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년 IBK기업은행, 신구 조화로 이뤄낸 '정규리그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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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3년 IBK기업은행, 신구 조화로 이뤄낸 '정규리그 2연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03.02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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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 이효희 탁월한 볼배급, 카리나-김희진-박정아 공격 위력

[인천=스포츠Q 박상현 기자]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통합 우승을 차지한 화성 IBK기업은행이 다시 한번 정규리그 패권을 차지하며 초단기간에 명문팀으로 자리잡았다.

IBK기업은행은 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3~1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3-0(25-19 25-12 25-16)으로 승리했다. 시즌 22승째를 기록하며 승점 65를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2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며 2년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창단 세번째 시즌을 맞이한 IBK기업은행이 '막내의 힘'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지난 시즌처럼 신구의 조화가 잘 이뤄진 것이 원동력이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2일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2연패에 성공한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이정철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첫 시즌에 아쉽게 승점 1점 차로 플레이오프에 실패했지만 희망과 가능성을 봤던 IBK기업은행은 베테랑 세터 이효희(34)를 중심으로 젊은 공격수들이 위력을 더해 지난해 창단 2년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V리그 여자부에서 최단기간 통합 우승이었다.

지난 시즌 IBK기업은행을 우승으로 이끌며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던 알레시아 리귤릭(26)이 떠나갔지만 이정철(54)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고 레프트 공격수 카리나 오카시오(29)를 데려왔다. 카리나는 이미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흥국생명에서 뛰어 본 적이 있어 V리그 적응에 큰 문제가 없었다.

▲  [인천=스포츠Q 이상민 기자] 카리나,김희진,박정아 삼각편대와 세터 이효희는 IBK기업은행을 정규리그 2연패로 이끄는데 주축이 됐다.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단체 촬영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 

알레시아가 빠져나간 공백은커녕 라이트 공격수 김희진(23)과 레프트 공격수 박정아(21)가 무럭무럭 성장하며 IBK기업은행의 공격력이 지난 시즌보다 배가됐다.

IBK기업은행 창단과 함께 프로에 들어온 '3년차' 김희진은 지난 2라운드에서 MVP에 선정된 뒤 4라운드에서도 28표 가운데 18표를 받으며 MVP에 뽑히는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박정아도 김희진과 함께 팀 공격 점유율에서 20%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카리나, 김희진, 박정아 '삼각편대'가 공격에 불을 뿜을 수 있었던 것은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탁월한 볼배급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효희는 지난 2005년 KGC인삼공사, 2008~09 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우승을 경험했으나 밀려나듯 은퇴하면서 7개월 가량 '백수' 가 되기도 했다. 실업팀에서 제의를 받기도 했던 이효희는 신생팀 창단으로 선수들을 찾아다니던 이정철 감독의 부름을 받고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맏언니의 역할을 맡았다. IBK기업은행이 단기간에 명문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효희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신구 조화 못지 않게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한 것 역시 IBK기업은행의 장점이다.

득점부문 10위 안에 카리나, 김희진, 박정아 등 3명이 들어있을 정도로 IBK기업은행의 공격 분포는 매우 고르다. 또 레프트 채선아(22)는 리시브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고 리베로 남지연(31) 역시 디그 부문에서 3위를 달릴 정도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여자부 MVP 후보로 카리나, 김희진, 박정아, 남지연, 이효희 등이 모두 거론될 정도다.

이효희는 아직까지 현역에서 더 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고 김희진이나 박정아는 이제 막 시작한 선수여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IBK기업은행이 상당 기간 여자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통합우승은 물론이고 향후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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