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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IA타이거즈, '일본 요코하마 이적설' 양현종 끝내 놓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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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KIA타이거즈, '일본 요코하마 이적설' 양현종 끝내 놓친다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12.09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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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 "요코하마 DeNA가 양현종을 영입한다고 알려져"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양현종을 영입한다고 알려졌다.”

에이스 투수를 국내에 잔류시키려 했던 KIA 타이거즈가 비상에 걸렸다. 자유계약선수(FA) 양현종(28)을 일본이 뺏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9일 “요코하마 DeNA가 한국의 좌완투수 양현종을 영입한다고 8일 알려졌다”고 밝혔다.

▲ 요코하마 DeNA 구단이 양현종을 영입한다고 알려졌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사진=스포츠Q DB]

아직 요코하마 DeNA 구단의 최종 발표가 나지 않았기에 양현종의 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전 보도와는 달리 일본행이 유력하다는 뉘앙스를 풍겨, 향후 보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만약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을 놓친다면 그 상실감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시즌 대권을 노리며 4년 100억 원에 최형우를 영입한 것은 분명 양현종을 잔류시킨다는 전제가 깔려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양현종이 이탈한다면 내년 시즌 구상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양현종은 2016시즌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 5.69를 기록, 투수 4위에 올랐다. 이는 리그 ‘넘버4’ 투수라는 것과 대체선수에 비해 6승을 더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시즌 6승이 빠져나가는 건 KIA 타이거즈 입장에서 매우 뼈아프다.

아울러 재계약을 체결한 헥터 노에시와 좌우 원투펀치가 해체된다. 김광현과 메릴 켈리(이상 SK 와이번스), 더스틴 니퍼트와 장원준(이상 두산 베어스) 등 토종, 외인투수가 섞인 좌우 원투펀치는 팀 전력에 상당한 안정감을 준다. 서로 선의의 경쟁이 붙어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한다.

하지만 양현종이 KIA 타이거즈를 떠나 일본으로 간다면 헥터 혼자 외롭게 선발진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어깨 수술을 받은 윤석민의 내년 시즌 전반기 아웃이 유력하기 때문에 호랑이 군단 선발진이 로테이션을 구성하는 것조차 버거울 전망이다.

최형우에게 가중되는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 클린업에 배치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나지완, 이범호, 김주찬 등 우산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양현종의 일본행으로 최형우가 심리적인 부담감을 가진다면 자칫 타격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팀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타격을 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마운드의 침체가 계속된다면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이 악순환이 된다면 KIA 타선의 침체로도 연결될 수도 있다.

아직 양현종의 거취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일본 진출로 무게가 기울고 있는 건 사실이다. 양현종을 놓칠 경우 KIA의 내년 시즌 마운드 운영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과연 KIA는 이 상황을 뒤집는 반전드라마를 찍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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