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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500m '9년만의 충격', 월드컵랭킹 중요하진 않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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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500m '9년만의 충격', 월드컵랭킹 중요하진 않다지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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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월드컵 4차대회 여자 500m에서 9위에 머물렀다. 동계올림픽 500m 3연패를 노리는 ‘빙속여제’가 흔들리고 있다.

이상화가 주종목인 500m 월드컵에서 9위 이하로 밀린 건 시니어 데뷔 이후 네 번째 시즌(2007~2008)이었던 2007년 11월 캘거리 월드컵(14위) 이후 처음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이후 지난 시즌까지는 아무리 못 해도 5위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년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 부진을 가볍게 여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이상화는 2016~2017시즌 500m에서 하나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1차대회 1차 레이스 6위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2차 레이스 2위, 2차대회 2위, 3차대회 1차 레이스 3위로 반등하는가 싶더니 4차대회 9위로 떨어졌다.

지난 시즌 4차 월드컵까지 이상화는 500m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냈던 터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컨디션도 좋지 않다. 3차대회 2차 레이스는 감기로 기권했다. 몸살 기운을 떨치고 나선 이번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코너링 실수를 범하며 출전선수 20명 중 중위권에 머물렀다. 첫 곡선 주로에서 잠시 균형을 잃으면서 주춤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월드컵 500m 종합우승은커녕 3위권 진입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상화는 현재 500m 랭킹포인트 307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뒤집기에 성공하려면 남은 2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지난 시즌 이상화의 500m 월드컵 랭킹은 4위였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관리하는 차원으로 결장이 잦았기 때문이다. 파이널도 건너뛰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꼬박꼬박 출전하면서도 랭킹포인트가 큰폭으로 쌓이지 않는다.

랭킹 1위는 위징(중국, 452점)이다. 3차대회 1·2차 레이스를 석권했고 4차대회에서도 은메달을 가져가는 등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2위는 고다이라 나오(일본, 400점). 컨디션 조절 차 건너 뛴 3차대회를 제외하고는 1차대회 1·2차, 2차대회, 4차대회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3위는 마키 쓰지(일본, 395점)로 이번 시즌 가장 안 좋았던 500m 월드컵 성적이 6위일 정도로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 중이다. 허들리 마르샤(캐나다, 311점)도 모든 레이스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이상화를 제치는데 성공했다.

이상화는 오는 27일 태릉에서 열리는 제71회 전국남녀종합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5·6차 월드컵은 내년 1월 말 독일 베를린, 3월 중순 러시아 첼라빈스크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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