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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2024 올림픽 후보도시, 함부르크-로마 유치 포기가 한국에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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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2024 올림픽 후보도시, 함부르크-로마 유치 포기가 한국에 주는 교훈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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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하계 올림픽 후보도시를 발표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2개월 앞둔 한국으로선 미국 LA,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선정된 세 곳보다 이탈리아 로마, 독일 함부르크가 올림픽 유치를 왜 포기했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2024 올림픽 후보도시는 5곳이었지만 로마, 함부르크는 유치 의사를 접었다. 앞서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도 자진해서 물러났다. 이는 도시 브랜드를 알리고 국격을 상승시키는 올림픽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걸 뜻한다.

함부르크는 지난해 11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시민 130만 중 절반이 참여한 표결에서 반대 51.6%, 찬성 48.4%로 2024 올림픽 후보도시가 되길 거부했다. 함부르크 주민들은 공공 재원이 올림픽 같은 메가스포츠이벤트가 아니라 더 중요하고 급한 사회적 문제에 쓰이기를 바랐다.

독일의 경우 2013년 11월에도 뮌헨 측의 반대에 막혀 올림픽 유치 의사를 접은 적이 있다. 메가스포츠이벤트를 개최했던 도시들이 빚더미에 앉아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사례들을 접한 시민들은 "올림픽 유치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로마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6월 시장으로 당선된 비르지니아 라지는 “1960년에 개최한 로마 올림픽의 빚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며 “로마가 2024 올림픽 후보도시가 되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마2024유치위원회가 라지 시장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로마시의회의 올림픽 유치 반대 안건 투표 결과는 찬성 30표, 반대 12표였다. 위원회 측은 “큰 기회를 놓쳤다”며 아쉬워했지만 대세는 이미 기운 뒤였다.

2024 올림픽 후보도시 중 LA는 1932, 1984년에 2회, 파리는 1900, 1924년에 2회씩 올림픽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역사상 처음으로 첫 올림픽 유치에 도전한다. 2024 올림픽 개최지는 2017년 9월 페루 리마에서 개최되는 제130차 IOC 총회에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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