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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대형사고', 김연아 이후 11년만에 주니어 왕중왕전 포디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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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대형사고', 김연아 이후 11년만에 주니어 왕중왕전 포디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1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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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도 해낼 수 있다. ‘남자 김연아’ 차준환(15·휘문중)이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차준환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2016~2017 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06점, 예술점수(PCS) 74.64점, 감점 1로 153.70점을 받았다.

▲ 차준환이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피겨선수가 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틀 전 쇼트프로그램의 71.85점을 더해 총점 225.55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드미드리 알리예프(러시아, 240.07점), 알렉산더 사마린(러시아, 236.52점)에 이어 3위에 자리해 시상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입상한 것은 2005~2006시즌 김연아 이후 11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쾌거다. 남자로는 당연히 최초의 쾌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2개월 앞둔 한국으로선 남자 피겨 스타의 탄생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점프 실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착지 실수를 범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착지에 실패해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이외의 연기가 완벽했다는 점은 앞날을 기대하게 만든다. 차준환은 쇼트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나머지 과제를 훌륭히 수행했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점프 실수를 범하기 전까지 클린 연기를 펼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인 239.47점에는 13.92점이나 모자랐지만 차준환은 생애 처음으로 밟은 최고 레벨의 국제무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포디엄에 올라 단숨에 김연아를 대체할 피겨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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